벤츠 “2030년까지 전 차종 EV 전환”… 주행거리 1000km 이상 전기차 개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4 14:25:00 수정 2021-07-24 15: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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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약 54조 원 투자
내년 1000km 주행 콘셉트카 ‘비전 EQXX’ 공개
전용 플랫폼 3종 개발 추진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 기가팩토리 8곳 추가
내년 전 세계서 전기차 8종 생산 돌입 예정
배터리 재활용 설비 구축 추진
새로운 충전 서비스 공개… “꽂으면 바로 충전·결제”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30년까지 전 모델 순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약 54조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전기차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1000km 이상을 제시했다.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를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2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시장 여건에 맞춰 브랜드 전 차종을 순수전기차(BEV)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내년까지는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고 2025년부터 모든 차종 아키텍처를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및 메르세데스벤츠AG CEO는 “오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동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속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브랜드 첫 전기차 세단 EQS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선구적인 모델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전기차 채택 전환점과 포트폴리오 계획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400억 유로(약 54조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 및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개발,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에 투입된다.
○ 2025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3종 공개… 내년 ‘비전 EQXX’ 공개
구체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2025년 MB.EA와 AMG.EA, VAN.EA 등 총 3종의 전기차 아키텍처를 공개할 계획이다. MB.EA는 중대형 승용차를 아우르는 전기차 플랫폼으로 차세대 전기차 포트폴리오 근간이 되는 확장 가능한 모듈식 시스템이다. AMG.EA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위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VAN.EV는 화물차 등 상용차를 위한 플랫폼을 말한다.

벤츠는 파워트레인 계획과 개발, 구매, 생산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재구성해 제조 및 개발을 통합화하고 전기 구동 기술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전기 모터 제조업체 야사(YASA)를 인수하기로 했다.
전기차 최대 주행가능거리 목표는 1000km 이상을 제시했다. 고속도로 주행을 기준으로 100km당 전기 소비량 한 자릿수(Kwh) 구현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제로 실제 주행거리 1000km 이상인 전기차 ‘비전 EQXX(Vision EQXX)’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전 EQXX 개발을 위해 벤츠 F1팀 파워트레인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 투입됐다. 비전 EQXX는 내년 세계 최초로 공개 예정이다.
○ 유럽지역 파트너업체 협력 통해 배터리·전기차 생산 효율·규모↑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는 200기가와트시(GWh) 이상 배터리 생산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벤츠는 보고 있다. 전 세계 파트너업체들과 협력해 기가팩토리 8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는 고도로 표준화돼 있어 메르세데스벤츠 전체 승용차와 화물차 라인업 90% 이상에 적용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유럽 전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셀과 모듈을 지속 개발하고 생산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배터리 셀 생산 고도화를 통해 기존 파워트레인 생산 네트워크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배터리 셀 기술은 주행거리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실라나노(SilaNano) 등 파트너업체와 협력을 통해 실리콘-카본 복합재를 양극에 탑재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전례 없는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 속도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솔리드스테이트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속도 향상을 위한 생산 네트워크 구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유연한 생산 공정을 위해 이뤄진 초기 투자와 첨단 MO360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전기차 대량 생산이 가능한 설비 구축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이르면 내년 3개 대륙, 7개 지역에서 전기차 8종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립 현장은 내년까지 탄소중립 시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생산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더 업체인 독일 ‘GROB’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독일 쿠펜하임(Kuppenheim)에 2023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신설해 관련 기술과 역량 개발에 나선다.
○ 신규 충전 서비스 출시… 2025년 전 세계서 충전소 3만개 운영
벤츠는 새로운 충전 서비스 표준 구축에도 공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 EQS 출시에 맞춰 ‘플러그 앤 차지(Plug&Charge)’ 충전 서비스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충전 이용자가 인증이나 요금 지불을 위한 별도의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플러그를 꽂으면 바로 충전을 시작하고 요금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개념이다. 소비자 충전 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전용 충전 브랜드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는 현재 전 세계 53만개 넘는 AC 및 DC 충전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최대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탄소중립 추진을 꾀하는 다국적 석유업체 쉘(Shell)과 협력해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2025년 벤츠는 전 세계에서 3만개 넘는 충전소와 1만개 이상 고속 충전기로 구성된 충전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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