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명차]쌔고 쌘 차보단 ‘MINI 컨트리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3-09 17:56:00 수정 2021-03-10 08: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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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소비재다. 그래서 차를 보면 소유주 성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편안함과 품격을 중시한다면 세단을, 활동적이고 넓은 공간을 우선순위로 두는 사람들이라면 주로 SUV를 선택한다.

MINI는 개성을 중시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다. 독특한 생김새에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 조합이 대번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유일한 고급 소형차 브랜드라 쌔고 쌘 양산차들과 도로에서 겹치는 일도 없어 개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

최근에 MINI는 고유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는 차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작은 크기의 효율성과 짜릿한 드라이빙 감각을 겸비한 MINI는 다양한 레이아웃 혁신이 더해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1년 처음 출시된 MINI 컨트리맨은 전세계적으로 54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이번에 만나본 MINI는 컨트리맨 하이트림 모델이다. 2017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을 해 상품성을 높였다.

컨트리맨은 4도어 SUV 답게 널찍한 공간이 장점이다. 차량 길이는 4295mm, 차량 폭은 1820mm에 달한다. 전고는 1555mm다. 경쟁차인 폴크스바겐 티록이나 국산차 대표 소형 SUV 코나보다 큰 체격을 갖췄다.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육각형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각진 형태의 헤드라이트가 강인한 느낌을 줬다. 후미등에 영국 국기의 ‘유니언잭’ 패턴을 적용하고, 시동을 건 채로 문을 열면 바닥에 미니 로고가 비치는 등 독특함을 더한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차체에 걸맞은 18인치 대형 휠을 탑재해 균형감도 맞췄다.

실내에 들어서면 동그란 풀터치 스크린 센터페시아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음성지원 기능도 있다. 미니 로고가 박힌 스티어링 휠에 음성지원 활성화 버튼을 누른 뒤 ‘내비게이션’을 실행시키면 안내를 돕는다. 겉보기와 달리 뒷좌석 공간도 넓어 표준 체격의 성인 둘이 타도 무리가 없었다. 특히 2열을 접으면 최대 1390ℓ까지 늘어나는 자리가 확보돼 마음에 들었다.

이 차로 서울역에서 경기 가평까지 왕복 약 160km를 달려봤다. 시승차에는 1.5ℓ 3기통 트윈파워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는 22.4kg·m다. 초반 가속력은 무난한 편이다. 고성능차처럼 즉각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굼뜨지 않아 무리하게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됐다.

고속으로 올릴수록 컨트리맨은 가속도가 붙어 경쾌한 움직임을 보인다. 뉴 MINI 컨트리맨에는 MINI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돼 민첩한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밟는 대로 뻗어나가니 속도를 내는 재미가 상당했다. 2단으로 된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면 더 시원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고저차가 상당한 가평의 편도 1차선 산길 주행도 만족스러웠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달리지 않아 원하는 속도를 충분히 낼 수 있었고, 브레이킹 타이밍이 빨라 감속이 필요한 상황에선 즉각적으로 속도를 줄였다. 곡선 주로 탈출 솜씨도 좋았다. 속도를 붙여 코너링에 진입하더라도 주행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차선을 잘 유지했다. 다만 노면 충격과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편안한 승차감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제원(11.6km/ℓ)에 못 미치는 결과(9.4km/ℓ)가 나왔다. 시승 내내 성능 파악과 오르막길 구간을 자주 통과한 것 치고는 준수한 수준이다. 정속 주행 시 고속도로에서는 평균 13.2km/ℓ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쿠퍼 3960만 원 △쿠퍼 하이트림 4470만 원 △쿠퍼 S 5300만 원이다. 디젤 모델은 △쿠퍼 D 4560만 원 △쿠퍼 D 하이트림 4950만 원 △쿠퍼 SD 모델 5590만 원으로 책정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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