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대란, 테슬라도 멈췄지만 현대차는 정상가동

뉴스1

입력 2021-02-27 09:10:00 수정 2021-02-27 09: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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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가 23일 공개됐다. (현대차 제공) 2021.2.23/뉴스1

전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한국의 현대차는 정상 가동하고 있어 전세계 완성차 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텍사스 지역 한파로 인한 전력난으로 열흘째 가동 중단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포함해 같은 지역의 NXP,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최장 한 달 이상 ‘셧다운’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후폭풍에 휩싸였다.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했다가 일부 재가동했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이 다음 달 중하순까지 가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16일 단전 조치로 가동이 중단돼 현재까지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인근의 NXP, 인피니언 등도 재가동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와 폭설로 주민들의 난방 전력이 부족해지자 오스틴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피니언, NXP 등 지역 내 반도체업체에 가동 중단을 요청했다.

현지에서는 전력과 용수 문제가 공장 재가동을 발목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세정하는 과정에서 순수한 물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한파로 식수원까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 등과 맞물려 테슬라는 갤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을 지난 22일부터 일시 중단했다. 당초 다음달 7일까지 2주 동안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사내 이메일을 통해 “프리몬트 공장이 지난 24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생산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을 원인으로 꼽는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반도체 부족과 항만 물류 중단으로 생산이 일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스틴 지역의 반도체 공장 재가동이 늦어지면 테슬라를 포함해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내 자동차업체가 반도체 부족으로 다시 생산 중단 사태에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포드는 멕시코 공장 2곳과 독일 공장 1곳을 지난 1월 가동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현대차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유일하게 생산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며 집중 보도할 정도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매체는 지난해 현대차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었을 때 경쟁사들과는 반대로 반도체를 충분하게 구매해 비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당초에 현대도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초 코로나19로 인해 감산을 계획했지만 반도체 산업이 자동차 칩 생산을 줄이는 추세를 읽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미리 구입해뒀다”고 말했다.

현대는 앞서 2019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원료 수출 중단과 지난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시 부품 부족으로 중국 내 생산을 중단했던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가 이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반도체를 미리 확보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 외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부족현상이 악화되기 전 현대는 보쉬, 콘티넨탈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계속 매수를 진행해 원가절감까지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에 반도체 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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