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떼고 새출발하는 ‘기아’, 전기차 모델명은 ‘EV1~EV9’

김도형기자

입력 2021-01-15 10:37:00 수정 2021-01-15 1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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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의 이름에 ‘EV1’부터 ‘EV9’을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가 세단 모델에서 쓰던 ‘K시리즈’처럼 전기차에서도 알파뉴메릭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또 ‘기아자동차’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출발한다. 기아의 사명 변경은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이름을 바꾼 지 31년 만이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사명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새 사명 ‘기아’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기아는 앞서 빨간 타원형의 기존 로고도 균형·리듬·상승 콘셉트를 담아 기아(KIA) 알파벳을 간결하게 표현한 새 로고로 교체한 바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 것처럼 기아가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 S’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선보일 제품은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1~3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CV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날렵한 크로스 오버 형태 디자인이 적용됐다. 새 로고도 처음 적용된다.

기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전무)은 “기아는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에서 단순한 작명 체계를 활용해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들을 ‘EV1’부터 ‘EV9’까지 EV에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름 붙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알파뉴메릭 방식의 차량 작명법이다.

기아는 그동안 세단 모델에서 K 뒤에 차급에 따라 숫자를 붙이면서 이 작명법을 활용해 왔다. 현대차도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새로 출범시키고 첫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같은 방식의 작명법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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