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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첫 SUV 전기차 ID.4 섀시 사양 공개… “후륜구동 기반 스포티한 주행감각 구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1-27 18:15:00업데이트 2023-05-09 15:03:38
폭스바겐은 27일(현지 시간) 브랜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의 섀시 사양을 공개했다. 고속에서는 편안한 가속성능을 제공하고 도심과 교외도로에서는 민첩한 주행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고 다재다능한 활용도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특히 ID.4는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내놓을 첫 전기차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ID.4에 적용된 섀시에는 브랜드 기술 노하우가 집약됐다고 강조했다. 부품의 높은 기계적 완성도와 전자제어 시스템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 최적 섀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카스텐 스켑스다트(Karsten Schebsdat) 폭스바겐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조향·제어 시스템 총괄은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는 소형 콤팩트카 ID.3와 함께 운전자에게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차종”이라며 “섀시를 통해 ID.4의 안전성과 주행 즐거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즐거운 운전 경험을 위해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후륜구동 방식이지만 운전자가 강한 접지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낮은 무게중심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핸들링 세팅이 더해졌고 1% 이상 벗어나지 않는 앞·뒤 50:50의 무게배분을 구현했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전륜은 맥퍼슨(McPherson) 방식으로 설계됐고 15.9:1의 조향 비율을 갖췄다. 브랜드 처음으로 스티어링 시스템이 휠 중심보다 앞 쪽에 배치됐다. 고속 코너링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다. 후륜은 새롭게 개발한 5 링크 서스펜션으로 구성됐다. 차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서브프레임이 결합됐다. 서스펜션 부품은 경량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휠은 18인치부터 21인치까지 다양하게 장착된다. 바퀴가 크기 때문에 실내 공간이 다소 손해를 봤지만 짧은 회전 반경을 구현했다고 한다. 회전 반경은 10.2m 수준이라고 한다.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77kWh 배터리가 장착된 ID.4에는 직경 358mm 크기 전면 차축 디스크가 탑재된다. 리어 휠에는 드럼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일상 주행에서 이 브레이크가 사용될 일은 거의 없지만 부식되지 않도록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4에는 능동형 스티어링과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주행모드 선택 등이 적용된다. 최상위 트림인 ID.4 맥스 구매 시에는 스포츠패키지를 추가해 일반 버전과 차별화된 섀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고 폭스바겐 측은 전했다. 능동형 스티어링은 운전자 조작에 ᄄᆞ라 조향 비율이 15.9대1, 14.5대1로 변해 보다 똑똑하게 작동한다고 한다.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은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다른 세팅값을 가진다. 초당 200회가량 조절해 수준 높은 승차감과 편안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DCC와 능동형 스티어링은 드라이빙 프로필 선택과 연결돼 운전자가 4가지 주행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운전자는 DCC를 통해 에코와 컴포트, 개별설정 등을 고를 수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모드에 대한 추가 설정 옵션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컴포트와 스포츠 중간 레벨 주행모드 구현이 가능하다.
차체 제어장치(VDM)과 전자식 차체 제어장치를 통해 ID.4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롸 직관적인 코너링 감각을 제공한다. ESC와 긴밀하게 작동하는 전자식 차체 제어장치는 신형 골프에도 도입된 기술이다. 차체 제어장치는 XDS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를 통해 선택적으로 각 휠을 제동시킬 수 있는 기능에 개입하고 DCC 댐퍼를 제어한다.

ESC는 전기 엔진과 전자식 동력 제어 장치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한다. 후륜구동 모델이지만 신속한 반응으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장한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혁신 기술인 트랙션 제어는 속도를 기반으로 매 0.001초마다 빠르고 부드럽게 자동으로 작동해 운전자가 느끼기 어렵하고 한다.
ID.4는 퍼스트 에디션과 총 8개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52kWh와 77kWh급 고전압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52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기모터 성능은 148~204마력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트랜스폼 2025+’ 전략 일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 유로(약 14조4931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