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인데… 뒷좌석 접으니 ‘차박’도 충분

정지영 기자

입력 2020-07-15 03:00:00 수정 2020-07-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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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한국GM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

13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홍보관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설계 및 인테리어 개발 과정에 참여한 이상현 차장, 김소라 차장, 김성래 부장, 조경환 차장(왼쪽부터)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사진)가 6월 판매량 증가세 1위를 기록하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판매량이 전달 대비 3배인 3027대로 크게 늘었다. 경영난을 겪었던 2013년 이후 처음 내놓은 신차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한국에서 주도한 GM의 글로벌 모델이다.

13일 인천 부평구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진 4명을 만났다. 김성래 부장은 “2640mm의 휠베이스 덕분에 가능한 넉넉한 수납공간과 트렁크는 동종 차급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김소라 차장은 “뒷좌석을 완전히 접으면 차박을 하기에도 좋다”며 “최적화된 공간은 실제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렁크는 460L로, 2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렁크 플로어를 낮추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앞좌석 아래에는 풋웰(foot-well)을 만들어 발을 쭉 뻗거나 신발 등을 놓을 수 있는 추가 공간을 마련했다.

앞좌석 시트는 L자형이 아닌 S자로 설계해 뒷좌석 자리 34mm를 더 확보했다. 조경환 차장은 “기능적인 면은 물론 미적으로도 얇고 주름이 없는 예쁜 시트를 만들기 위해 소형 SUV에는 잘 안 쓰는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지금까지 4차례 시트 개발에 참여했는데 미적 감각과 실용성을 모두 살린 디자인”이라고 했다.



메리 베라 GM 회장은 시승 후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 ‘코리아 GM팀’의 세심한 배려에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컵 홀더 안쪽에 가로와 세로로 홈을 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디자인을 보고 “스마트폰을 어디 둬야 할지 드디어 찾았다”며 만족하더라는 것. 트렁크 공간 아래까지도 별도 마감처리를 하는 등 고객들이 잘 안 보는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을 썼다. 이상현 차장은 “주로 기술을 논의하는 본사 전문가그룹에서 ‘디자인이 좋다’는 감사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제조과정에서의 혁신도 눈에 띈다. 보통은 프로토(모형) 타입을 만들고 양산차를 만들지만 이번에는 프로토 타입을 만드는 과정을 아예 생략했다. 이를 통해 약 3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런 노력이 본사에 한국GM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발진은 “공장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에이스들이 총집합해 만든 작품”이라며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수출되는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S 1995만 원 △LT 2225만 원 △프리미어 2490만 원 △ACTIV 2570만 원 △RS 2620만 원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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