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가장 큰 럭셔리’ 벤츠코리아, 신형 GLS 출시… “SUV계 S클래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25 17:44:00업데이트 2023-05-09 16:35:0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GLS’를 선보였다. 웅장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동급 최고 수준 기술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SUV계 S클래스’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벤츠코리아는 25일 3세대 플래그십 SUV로 거듭난 신형 GLS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LS는 지난 2006년 GL클래스라는 이름으로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지난 2015년 11월 LA모터쇼에서 새로운 작명법 체계가 적용된 이름 GLS를 부여받았다. 벤츠에 따르면 GLS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창성이 총망라된 프리미엄 7인승 플래그십 모델이다. GLB와 함께 7인승 패밀리카 수요를 책임지는 차종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에는 2016년 10월 처음 선보인 후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에 들어간 신형 GLS는 작년 뉴욕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3세대 버전이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덩치를 키웠고 고급 소재와 사양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전 세대 모델의 경우 출시된 지 오래돼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완전 변경을 거치면서 S클래스에 버금갈 정도로 고급스러워졌다고 벤츠 측은 강조했다. GLS는 향후 최고급 라인인 메르세데브-마이바흐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마크 레인(Mark Raine)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신형 GLS는 커다란 차체에서 전달되는 존재감과 첨단 사양을 바탕으로 동급 모델과 차별화된 럭셔리 SUV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프리미엄 럭셔리 부문에서 하이엔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고급 SUV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의 경우 벤츠 최신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도심과 오프로드 어디서나 빛나는 ‘모던 럭셔리(Modern Luxury)’를 지향한다고 벤츠코리아는 소개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220mm, 2030mm, 높이는 1840mm다. 초대형 SUV로 분류할 수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5180x2045x1900)와 비슷한 크기다. 에스컬레이드보다 전고는 낮다. 신형 GLS 휠베이스는 3135mm로 에스컬레이드(2946mm)보다 길다. 기존 모델에 비해 60mm 길어진 수치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2열 공간 확보에 할애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2열 레그룸을 87mm 늘렸고 이를 통해 안락한 뒷좌석 공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세부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 콘셉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충실히 따른다. 이에 따라 먼저 출시된 신형 GLE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팔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2개의 파워돔이 적용된 보닛을 중심으로 각진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기본사양으로 탑재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각각 112개 LED로 구성됐다. 우수한 시인성과 함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주간주행등은 3개의 LED로 이뤄졌다. 후면은 도어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근육질 차체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실내 역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안락한 공간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앞좌석의 경우 넓고 높은 센터콘솔이 자유롭게 흐르는 대시보드 디자인과 대조를 이룬다. 센터콘솔에는 오프로드 모델 느낌을 살리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손잡이 2개가 배치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고급 가죽과 우드 소재를 활용했다. 7인 탑승구조로 2열과 3열에는 각각 3명, 2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2열 좌석은 넓어진 무릎공간과 고급 소재 및 편의사양을 통해 항공기 일등석 수준 공간을 구현했다고 벤츠 측은 강조했다. 2열 시트를 일등석 좌석으로 만들어 주는 컴포트 패키지 플러스는 기본 사양이며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2열 탑승객은 네트워크 테더링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수트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제어도 가능하다. 2·3열 좌석은 전동으로 접거나 펼 수 있도록 했다. 3열 탑승 편의를 위한 이지-엔트리 기능도 더해졌다.

3열 좌석은 신장 194cm 성인도 착석 가능한 2인승 시트로 구성됐다고 벤츠 측은 전했다. 편의사양으로 USB 충전 포트를 마련했다. 2열과 3열 좌석은 폴딩 기능을 통해 최대 2400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는 버튼을 통해 50mm가량 낮출 수 있도록 해 짐 수납 편의를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국내에서 가솔린과 디젤 등 2종으로 구성돼 판매된다. 가솔린 모델인 GLS580 4매틱은 4.0리터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48볼트 전기 시스템(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 ‘EQ부스트’가 더해져 힘을 보탠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EQ부스트 핵심기술 ‘통합스타터제너레이터(ISG)’가 가속 시 내연기관에 추가적으로 출력 22마력과 토크 25.5kg.m을 지원하고 소음과 진동 없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출발을 돕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7초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7.3km다.

디젤 버전 GLS400d 4매틱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OM656)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벤츠 측은 터보렉을 줄이면서 스포티한 가속을 지원하는 2단 터보차저와 연료 소모량을 낮추고 배기가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캠트로닉(CAMTRONIC) 가변 밸브 리프트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성능은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3kg.m이다. 연비는 미정이다.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과 속도,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지능형 서스펜션 시스템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 기능을 포함한 에어매틱 서스펜션으로 이뤄졌다. 가장 진보한 서스펜션 기술인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컴포트와 커브,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총 3개의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하며 카메라가 도로 상태를 분석해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탁월한 승차감과 우수한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벤츠는 강조했다.

가솔린 모델인 GLS580 4매틱에는 오프로드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다. 저단 오프로드 기어 변속기와 가변적으로 구동 토크를 0에서 100%까지 배분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돼 험로에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운전자는 사륜구동 특성과 서스펜션 설정을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거친 표면을 위해 최적화된 오프로드 ABS와 오프로드 알고리즘이 적용된 ETS, ESP 시스템 및 전·후방 차축에 장착된 적응형 4ETS(4휠 전자식 트랙션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오프로드와 오프로드 플러스 주행모드가 추가로 지원된다.
편의사양으로는 12.3인치 센터디스플레이와 최신 버전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실시간 교통정보 업데이트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이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개선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이탈방지 보조, 프리세이프 플러스 등을 포함한다. GLS580 4매틱에는 측면 충돌 위험을 가지해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와 탑승자 기분 및 취향에 따라 온도조절장치, 열선, 통풍, 마사지 시트, 조명, 오디오 시스템, 에어밸런스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 실내 환경을 구현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가 추가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S 가격은 GLS400d 4매틱이 1억3860만 원, GLS580 4매틱은 1억6360만 원이다. 신차 출고는 다음 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벤츠코리아 측은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