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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 10주째 하락… 1100원대 주유소 등장

세종=남건우 기자
입력 2020-04-06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6:50:12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L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 L당 1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월 27일∼4월 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8.9원 떨어진 L당 1391.6원이었다. 주간 휘발유 판매가격이 13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첫째 주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휘발유 값은 10주 연속 떨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충북 음성군의 한 주유소가 5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최저가인 L당 1195원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경기, 대구, 충남 등에도 L당 11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나왔다.

주간 경유 판매가격은 11주 연속 하락해 이달 첫째 주 L당 평균 1197.8원으로 집계됐다. 5일 기준으로는 L당 1172.64원이다.

기름값이 떨어지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 간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기준 1000만∼1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사우디 측과 그러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당초 6일 긴급 화상회의를 하려고 했으나 8일 또는 9일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