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싹 바꾼 ‘제네시스 G80’… 하루 만에 2만대 이상 계약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31 03:00:00 수정 2020-03-31 09: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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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온라인 공개행사… 본격 계약

30일 서울 강남구 ‘제네시스 강남’에 전시된 제네시스 G80의 3세대 모델 ‘디 올 뉴 지 에이티(The All-new G80)’. 전작보다 폭은 넓어지고 높이는 낮아져 좀 더 다부진 인상을 준다. 뉴스1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표 세단 ‘G80’의 3세대 신모델을 7년 만에 공개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하반기(7∼12월)에 이 모델을 미국에 출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미국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30일 대형 세단 G80의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지 에이티(The All-new G80)’ 의 온라인 공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계약에 들어갔다. 2013년 2세대 모델(DH)이 출시된 G80는 모델 노후화에도 지난해 국내에서 제네시스 세단 3종류(G70, G80, G90) 가운데 가장 많은 2만2000여 대가 팔렸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대로 잡은 3세대 G80는 계약 첫날 2만20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신형 G80는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엔진과 차체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 사용을 늘리면서 차량 무게를 125㎏ 줄이면서도 초고강도 강판 비율을 높여 민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반적인 주행 질감에서는 기존 모델에 비해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함과 스포티함이 강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인 대형 크레스트(방패 모양) 그릴과 그 양옆에 두 줄씩의 램프를 배치하는 쿼드 램프를 그대로 적용했다. 차량의 폭은 기존보다 35㎜ 넓히고 높이는 15㎜ 낮춰 좀 더 다부진 인상을 주면서도 쿠페 차량처럼 뒤쪽 지붕선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모습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좌석과 운전대에 천연가죽 소재를 입히고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린 목재 장식을 곳곳에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뒷좌석의 높이를 낮춰 쿠페형 외관에도 머리 위 공간과 다리 공간이 넉넉히 확보돼 전체 실내 공간이 넓어진 느낌이다.

고급 세단답게 첨단 안전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충돌이나 급제동 예상 시 동승석의 등받이를 당겨 안전한 자세로 조정하는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와 10개의 에어백, 평행 직각 주차 지원 등이 적용됐다.

특히 G80에 적용된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은 전방 전측방 후측방 레이더가 함께 작동해 맞은편이나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후방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으로 인한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제동해 충돌을 막아준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제네시스 모델을 위해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며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어 대략 5년 주기로 돌아오는 현대차의 이른바 ‘신차 사이클’ 효과가 이번에도 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현대차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G80가 하반기 반등을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여름 미국 시장에 신형 G80와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형 G80는 이번에 16종에 이르는 다양한 외장 색상을 공개했다. 베이지색 등 국내 시장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색상까지 공개한 것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앞서 공개한 신형 아반떼 역시 튀어야 잘 팔린다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화려한 외관 디자인을 내세웠다. 올해 2분기 미국에서 4분의 1 이상의 자동차 판매량 감소를 점치고 있는 증권가에서는 연간 판매량이 줄겠지만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신차를 중심으로 한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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