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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대표주자 ‘기블리’… 고성능·럭셔리 담은 하이퍼포먼스카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8-08 15:38:00업데이트 2023-05-09 19:42:42
자동차 브랜드는 저마다 고유한 특징을 지녔다. 예컨대 볼보는 ‘안전’, 롤스로이스는 ‘고품격’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강인함과 역동성으로 대표되는 브랜드로는 마세라티가 손에 꼽힌다.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레이싱 DNA 혈통을 유지해 오며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마세라티는 슈퍼카의 대중화를 지향한다. 마세라티 라인업을 보면 겉보기에 튀지 않고 평범한 럭셔리카지만 주행을 시작하면 슈퍼카로 돌변하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독일 고급차에서 느끼지 못하는 마세라티만의 특별한 주행 감성이다.

마세라티 국내 총 판매대수는 지난 2013년 12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에 730대로 오르더니 2015년에는 1000대를 넘어섰다. 마세라티의 영역 확장을 이끈 모델은 기블리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1500대 넘게 팔렸다. 이 가운데 기블리는 600대 가까이 선택을 받았다. 대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다.

기블리는 1967년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가 디자인한 혁신적인 쿠페다. 과거 기블리는 강인하고 절제된 세련미를 담았다. 현재 기블리는 과거 레거시 위에 모던한 감성을 더해 품격을 입혔다.

기블리는 섀시,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 및 8단 ZF 자동 변속기를 마세라티의 또 다른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한다. 콰트로포르테에 비해 길이는 293mm 짧고 무게는 50kg 더 가벼워졌다.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한 V6 가솔린 엔진은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된다.

기블리 주행성능은 폭발적이다.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Ghibli)과 사륜 구동 모델(Ghibli S Q4), 디젤 모델(Ghibli Diesel)까지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블리 S Q4는 3.0L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에 20마력 출력과 3.1kg·m의 토크가 더해졌다. 최대 430마력, 59.2kg·m 토크를 발휘한다. 뉴 기블리 S Q4의 최고 시속은 286km. 정지 상태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다.

기블리 디자인에서는 이탈리아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기블리는 새로운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통해 공기 흐름에 대한 효율성을 개선하고,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지닌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된 헤드라이트, 강렬한 인상의 그릴 등 4도어 세단에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고유의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한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함을 유지한 채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뉴 기블리는 두 가지 트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럭셔리 감성의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다. 그란루소 트림은 럭셔리 감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소재로 차량 내부를 마감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게 특징이다. 그란스포트 트림은 피아노 블랙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채택해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고성능 슈퍼카의 필수조건인 안전성도 우수하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2017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성능을 향상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인 ADAS도 탑재했다. 기존 제공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하이웨이 어시스트 시스템도 추가했다.

8월은 마세라티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마세라티는 이달까지 구매 부담을 대폭 낮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기블리 기본형 모델은 최저 월 납입금 99만5620원에 제공된다. 또한 차량별 최대 55%의 높은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마세라티 플러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블리 판매가격은 1억184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은 1억4500만 원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