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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중고차 가격 며칠사이 대폭 하락

ev라운지
입력 2015-07-08 10:44:00업데이트 2023-05-10 04:36:30
오는 10월 BMW 신형 7시리즈의 국내 출시 소식이 알려지며 중고차 시장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시작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차를 팔 계획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처분해야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BMW 7시리즈는 1977년 첫 출시 후 세계 누적판매량 160만대를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한 BMW의 간판급 대형세단으로 특히 오는 10월에 출시되는 6세대 모델은 경량화, 주행역동성, 안락함, 지능형 연결성 및 조작성에 대한 새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글로벌 명차 브랜드 BMW의 신형 모델인 만큼,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특히 국내에서는 오래도록 이어져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독주 체제에 7시리즈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여파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7시리즈 중고차 모델의 가격이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판매 업체 카즈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7127만 원에 거래되던 2012년형 740Li F02 모델은 고작 세 달이 흐른 6월경 6541만 원선에 거래돼, 지난 3월 대비 거래가가 8.2% 감소했다.

동일연식 750Li F02의 경우는 지난 3월 8279만 원선에 거래되던 것에서 6월 7307만 원선에 거래되며 11.7% 감소했다. 이는 신차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59.2% 하락한 수치다.

카즈 내차판매 상담팀은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 감가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중고차시장의 법칙에 더해, 완전변경 신차에 대중의 관심이 옮겨간 것이 7시리즈의 감가가 큰 폭으로 이뤄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15일 출시를 앞둔 기아차 K5의 경우,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구체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3월 1312만 원선에 거래되던 2012년형 K5 2.0 스마트 기본형 모델이 6월에는 1062만 원선에 거래된 것이다. 완전변경 출시로 인해 불과 세 달 사이에 거래가가 19% 가량 감소해 큰 낙폭을 보였다.

카즈 관계자는 “신차 출시로 인한 BMW 7시리즈의 감가 현상은 기아차 K5의 예처럼 출시 예정일과 가까워질수록 증대될 전망이다”라며 “7시리즈를 근시일 내에 판매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라면, 빠르게 거래를 완료해둬야 며칠 사이에 시세가 떨어져 내차 가격을 손해보고 파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