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티볼리 ‘돌풍’

김성규기자
입력 2015-02-22 03:00:00업데이트 2023-05-10 09:30:00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13일 내놓은 신차 ‘티볼리’(사진)가 인기를 끌며 이달 안에 1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올해 판매 목표였던 3만8500대의 4분의 1을 넘기는 성과다. 하지만 쌍용차는 희망퇴직자 복직 등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21일 “설 연휴 직전까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누적 판매계약이 95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 하루 200∼300대씩 팔린 셈이어서 이달 안에 무난히 1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근로자들이 잔업과 주말 근무를 하는 등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밀려 최대 두 달을 기다려야 티볼리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2009년 ‘쌍용차 사태’ 때 회사를 나간 희망퇴직자 복직 등 인력 충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계약은 취소될 수도 있고 다음 달에는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도 나와 티볼리의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인력은 한 번 충원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인력 충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설 연휴가 끝난 뒤 현재 코란도C와 티볼리를 함께 만들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의 생산 비율을 적절히 조절해 티볼리 출고가 지연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 발표 행사장에서 “쌍용차의 경영상태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희망퇴직자를 복직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