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형차,인도찍고세계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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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04 02:45:00 수정 2009-07-31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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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장 준공…年생산능력 60만 대로 늘어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연간 생산 능력 30만 대 규모인 제2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는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존 제1공장과 합쳐 연간 60만 대 생산체계를 갖추게 돼 인도를 세계시장을 겨냥한 소형차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카루나니디 타밀나두 주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인도법인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 10억 달러 투자… 인도 시장 폭발적 성장세 연면적 17만7000m²(약 5만3000평) 규모인 인도 2공장에는 총 10억 달러(약 9400억 원)를 투자했다. 2005년 11월 착공해 2006년 12월 생산설비 설치를 끝내고 1년여에 걸친 시험생산을 거쳐 준공했다. 이번에 완공된 2공장은 당분간 현대차가 수출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소형차인 ‘i10’ 전용 생산 공장으로 운영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 인도에서 ‘상트로’, ‘겟츠’, ‘i10’ 등 승용차 20만150대를 팔아 인도 승용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인도의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차량은 모두 126만7000대. 올해는 전년 대비 18%가량 늘어난 150만 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율이 3.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초고속 성장세다. 최재국 현대차 해외영업담당 사장은 “지금은 인도 자동차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조만간 ‘모토라이제이션(자동차 대중화)’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준공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인도 공장은 세계시장에서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현대차의 소형차 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이 끝난 뒤 현지 딜러들과의 기념 촬영에서 딜러들을 향해 두 손을 맞잡고 머리 위로 올려 흔드는 이색 제스처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때에 이어 보인 정 회장의 독특한 제스처는 자신감을 표출하는 몸동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도를 글로벌 소형차 허브로 키운다 현대차는 인도 2공장을 글로벌 소형차 생산 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세계 최저 수준의 인건비와 소형차 수요가 많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등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급성장하는 인도 승용차 시장의 77% 이상을 소형차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은 소형차 ‘i10’을 인도시장 전략 차종으로 내세웠다. 구식 모델을 인도에 판매해 인도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인식을 심어 준 선진국 업체와 달리 최신 모델로 인도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인도 소비자를 겨냥해 연료비를 3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장착한 ‘상트로’도 하반기(7∼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일단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1월 판매량을 보면 마루티스즈키는 전년 1월 대비 4.2% 성장한 6만81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현대는 41.4%가 오른 3만7701대를 팔았다. ○ 저가 딜레마… 노사 분쟁도 변수 현대차 인도법인은 요즘 타타가 올해 9월에 내놓을 초저가 승용차인 ‘나노’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당 2500달러(약 235만 원)인 이 차가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르노-닛산과 폴크스바겐도 저가 모델을 개발키로 하는 등 세계 자동차 업계에 ‘나노’발(發) 저가 혁명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저가 차 개발에 나서 봤자 남는 것이 없고, 손을 놓고 있자니 시장을 잃어버릴 것 같아 현대차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인도법인 현지 근로자들의 분위기도 변수로 꼽힌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의 경영 방침에 반발하는 현지 노조원 100여 명이 경찰 허가 없이 공장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려다 체포됐다고 현지 영자 신문인 ‘뉴스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또 현지 근로자 100여 명은 준공식 때도 “회사 경영진이 노조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영상제공 : 현대자동차, 태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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