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팔린 신차 10대중 1대는 전기차…1위 테슬라, 2위는?[딥다이브]
한애란기자
입력 2023-01-17 07:36:00 수정 2023-01-17 08:12:33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별일이 없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거든요. 하루 쉬고 17일부터 다시 격동의 실적 시즌을 이어갈 예정입니다.17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유나이티드 항공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요.19일엔 넷플릭스, P&G가 등판합니다.
앞서 13일엔 4개 대형은행(웰스파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네 곳 모두 주당 수익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다소 신호가 엇갈렸죠.대출 수익성은 더 높아졌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용카드 지출을 늘렸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쪼그라들었고 투자은행(IB) 수익도 반토막 났습니다.아울러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왕창 쌓았습니다. 빚을 갚지 못할 고객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본 겁니다.
“경미한 경기침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의 말이 이전과 달라졌는데요. 그는 지난해 6월 “경제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말해서 아주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이제 ‘경미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를 말하네요. 한발짝 물러선 느낌. 그는 며칠 전 인터뷰에서도 “경제적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작년에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확실히 구름은 있지만 광범위한 폭풍우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전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이내믹 실적시즌! 게티이미지
16일 새로 나온 소식 중엔 이게 눈에 띕니다.‘순수 전기차’가 지난해 전체 신차 판매의 약 1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정확히는 10%는 좀 안 되는 9.7% 정도. 월스트리트저널이 LMC오토모티브 연구를 인용해 전한 통계인데요.지난해 순수 전기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약 780만대에 달했습니다.
전기차 성장을 이끈 건 중국과 유럽시장이죠. 지난해순수 전기차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19%, 유럽의 11%를 차지했습니다. 만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더하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점유율은 20.3%에 달합니다.
미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아직 뒤쳐져 있는데요. 그래도 전기차 점유율이 2021년 3.2%에서 지난해 5.8%로 증가했습니다.
사실 2022년에 전체 자동차 시장은 썩 좋지 않았는데요. 글로벌 전체 신차판매가 약 1% 줄어든 8060만대에 그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붕괴, 치솟는 에너지 비용, 경제성장 둔화… 그럴 만한 요인이 너무 많았죠. 하지만 포드, 메르세데스-벤츠그룹, BMW는 공통적으로 총 차량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순수전기차 시장에서전 세계 판매량 1위는 물론 테슬라입니다. 그럼 2위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치고 올라왔죠.(딥다이브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는 어디? 테슬라를 제쳤다고?’ 참고) 3위는 중국 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 4위는 폭스바겐그룹이었습니다.
참고로 글로벌이 아닌 미국시장에선 1위는 테슬라, 2위 포드, 그리고 3위가 바로 현대∙기아차이고요.
그럼 올해 전기차 시장은 어떨까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지난해만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경기는 가라앉고, 전기차 보조금이 고갈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인데요. 언스트앤영 애널리스트 피터 퍼스는 “약한 경제로 소비자가 주저하게 될 것이다.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가격) 할인을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뭐, 이미 선두업체 테슬라가 가격할인에 세게 들어갔으니, 전망이 아닌 현실일지도.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7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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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앞서 13일엔 4개 대형은행(웰스파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네 곳 모두 주당 수익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다소 신호가 엇갈렸죠.대출 수익성은 더 높아졌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용카드 지출을 늘렸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쪼그라들었고 투자은행(IB) 수익도 반토막 났습니다.아울러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왕창 쌓았습니다. 빚을 갚지 못할 고객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본 겁니다.
“경미한 경기침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의 말이 이전과 달라졌는데요. 그는 지난해 6월 “경제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말해서 아주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이제 ‘경미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를 말하네요. 한발짝 물러선 느낌. 그는 며칠 전 인터뷰에서도 “경제적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작년에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확실히 구름은 있지만 광범위한 폭풍우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전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16일 새로 나온 소식 중엔 이게 눈에 띕니다.‘순수 전기차’가 지난해 전체 신차 판매의 약 1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정확히는 10%는 좀 안 되는 9.7% 정도. 월스트리트저널이 LMC오토모티브 연구를 인용해 전한 통계인데요.지난해 순수 전기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약 780만대에 달했습니다.
전기차 성장을 이끈 건 중국과 유럽시장이죠. 지난해순수 전기차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19%, 유럽의 11%를 차지했습니다. 만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더하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점유율은 20.3%에 달합니다.
미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아직 뒤쳐져 있는데요. 그래도 전기차 점유율이 2021년 3.2%에서 지난해 5.8%로 증가했습니다.
사실 2022년에 전체 자동차 시장은 썩 좋지 않았는데요. 글로벌 전체 신차판매가 약 1% 줄어든 8060만대에 그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붕괴, 치솟는 에너지 비용, 경제성장 둔화… 그럴 만한 요인이 너무 많았죠. 하지만 포드, 메르세데스-벤츠그룹, BMW는 공통적으로 총 차량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순수전기차 시장에서전 세계 판매량 1위는 물론 테슬라입니다. 그럼 2위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치고 올라왔죠.(딥다이브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는 어디? 테슬라를 제쳤다고?’ 참고) 3위는 중국 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 4위는 폭스바겐그룹이었습니다.
참고로 글로벌이 아닌 미국시장에선 1위는 테슬라, 2위 포드, 그리고 3위가 바로 현대∙기아차이고요.
그럼 올해 전기차 시장은 어떨까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지난해만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경기는 가라앉고, 전기차 보조금이 고갈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인데요. 언스트앤영 애널리스트 피터 퍼스는 “약한 경제로 소비자가 주저하게 될 것이다.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가격) 할인을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뭐, 이미 선두업체 테슬라가 가격할인에 세게 들어갔으니, 전망이 아닌 현실일지도.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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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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