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선두 다툼, 벤츠가 막판 웃었다
이건혁 기자
입력 2023-01-05 03:00:00 수정 2023-01-05 03:00:00
벤츠, 작년 8만대 판매… 7년째 1위
11월까지 앞서던 BMW, 2위 차지
아우디-VW-볼보-미니 1만대 돌파
전기차 비중 8.2%로… 3.6배 커져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28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8만976대가 팔렸다. 2021년(7만6152대)보다 판매량이 6.3% 늘어나며 처음 8만 대를 넘겼다. 벤츠는 2위 독일 BMW(7만8545대)에 2431대 앞서 2016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BMW는 지난해 9∼11월 석 달간 벤츠를 제치고 연간 누적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오랜만에 선두가 바뀔지 주목했다. 그러나 12월 BMW가 6832대를 파는 사이 벤츠가 9451대를 판매하면서 다시 뒤집혔다. 11월까지 월 6500대 수준이었던 벤츠 판매량이 12월 9000대를 훌쩍 넘긴 것은 원활하지 못하던 물량 수급이 한꺼번에 풀려 계약자들에게 대거 인도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톱2 외에도 아우디(2만1402대), 폭스바겐(1만5791대), 볼보(1만4431대), 미니(1만1213대) 등이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별도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도 1만4571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차량이 72.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고 미국(8.8%), 스웨덴(6.1%), 일본(6.0%) 등은 모두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1만2172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1만601대), BMW ‘520’(1만445대) 순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판매량은 28만3435대로 집계됐다. 2021년 27만6146대보다 2.6% 늘었다. 현대차, 기아, 쌍용차, 한국GM, 르노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이 3.1%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 수급,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이 맞물려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테슬라를 제외하고도 8.2%(2만3202대)로 올랐다. 2021년 2.3%(6340대)에서 비중이 3.6배로 커진 것이다. 반면 경유차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14.1%에서 11.7%로 쪼그라들었다.
올해의 경우 수입차 시장도 위기감이 돌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국산차에 비해 고가인 수입차가 팔리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차량 할부 구매를 이용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할인 폭을 키워 판매량을 늘리려 해도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1월까지 앞서던 BMW, 2위 차지
아우디-VW-볼보-미니 1만대 돌파
전기차 비중 8.2%로… 3.6배 커져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28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8만976대가 팔렸다. 2021년(7만6152대)보다 판매량이 6.3% 늘어나며 처음 8만 대를 넘겼다. 벤츠는 2위 독일 BMW(7만8545대)에 2431대 앞서 2016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BMW는 지난해 9∼11월 석 달간 벤츠를 제치고 연간 누적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오랜만에 선두가 바뀔지 주목했다. 그러나 12월 BMW가 6832대를 파는 사이 벤츠가 9451대를 판매하면서 다시 뒤집혔다. 11월까지 월 6500대 수준이었던 벤츠 판매량이 12월 9000대를 훌쩍 넘긴 것은 원활하지 못하던 물량 수급이 한꺼번에 풀려 계약자들에게 대거 인도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톱2 외에도 아우디(2만1402대), 폭스바겐(1만5791대), 볼보(1만4431대), 미니(1만1213대) 등이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별도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도 1만4571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차량이 72.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고 미국(8.8%), 스웨덴(6.1%), 일본(6.0%) 등은 모두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1만2172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1만601대), BMW ‘520’(1만445대) 순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판매량은 28만3435대로 집계됐다. 2021년 27만6146대보다 2.6% 늘었다. 현대차, 기아, 쌍용차, 한국GM, 르노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이 3.1%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 수급,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이 맞물려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테슬라를 제외하고도 8.2%(2만3202대)로 올랐다. 2021년 2.3%(6340대)에서 비중이 3.6배로 커진 것이다. 반면 경유차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14.1%에서 11.7%로 쪼그라들었다.
올해의 경우 수입차 시장도 위기감이 돌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국산차에 비해 고가인 수입차가 팔리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차량 할부 구매를 이용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할인 폭을 키워 판매량을 늘리려 해도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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