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현대차 올해 분위기 좋은 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2-11-21 14:52:00 수정 2022-11-21 14: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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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차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크게 늘어 주목된다.

최근 고금리로 채권 시장이 경색되며 산업계 전반이 침체 분위기인데 현대차는 판관비를 크게 늘리며 유독 호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의 판매 증가와 판관비 증가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어 현대차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판관비는 기업 판매와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칭한다.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접대비 등 매출 원가에 속하지 않는 모든 영업 비용이 판관비에 포함된다.

경기 침체 시기에는 기업들이 이 판관비를 줄여 허리띠를 졸라매기 마련이다. 때문에 판관비 증가는 해당 기업이 그만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증거로 통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판관비로 14조701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10조8522억원)보다 29.65% 증가한 수치다.

판관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급여 증가다. 현대차는 급여로 전년(2조658억원)보다 16.49% 늘어난 2조4066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실제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의 증가로 이어졌다. 올 3분기까지 현대차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7700만원이다. 2020년(6300만원)과 비교하면 급여액이 무려 22.2% 늘었다.

‘해외시장 개척비’와 ‘광고선전비 및 판매활동 촉진비’(판촉비)도 한결 늘었다. 올해 현대차는 해외시장 개척비로 3053억원을 사용했다. 현대차는 전년(2593억원)대비 17.74% 증가한 금액을 해외 개척을 위해 쏟아부은 셈이다.

판촉비 증가액은 더 크다. 지난해 1조7985억원을 판촉비에 썼던 현대차는 올해에는 이보다 3315억원 늘어난 2조1301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는 이어 연구비도 전년(1조38억원)보다 16.68% 늘어난 1조1713억원을 사용했다. 연구비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조사와 연구 활동에 지출하는 비용이다. 이 같은 연구비 증가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차 업계에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현대차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판관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실적개선의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7조7054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했지만 이는 1조3602억원 규모의 세타2 GDI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한 것이어서 이를 포함하면 전년대비 영업이익 큰 폭 증가한 셈이다.

현대차는 앞서 2분기에도 글로벌 부품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속에서 고가 차량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판관비를 대폭 늘렸고, 현금 자산 보유액도 전년보다 끌어올리며 자금 경색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9조584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12조7955억원)보다 53.05% 증가한 금액이다.

별도재무제표를 보면 현대차의 현금 자산 확보 경향은 더 뚜렷하다. 현대차는 별도기준 3분기 2조3689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6534억원)과 비교하면 보유 금액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 같은 보유 현금 증가는 향후 자금 시장 경색에 대비하려는 선제적 조치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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