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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이끌 4번 타자… GM, ‘쉐보레 이쿼녹스EV’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9-12 19:44:00업데이트 2023-05-09 11:00:48
제너럴모터스(GM)은 8일(현지시간) 쉐보레 브랜드 4번째 순수전기차 모델인 ‘2024 이쿼녹스EV’를 북미시장에 공개했다. 국내 판매 중인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와 이름을 공유하지만 이쿼녹스EV는 전기차 버전 파생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종으로 볼 수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쉐보레 이쿼녹스EV는 3만 달러(약 4149만 원)대 가격 범위를 형성할 예정이다. 먼저 출시된 볼트EV, 볼트EUV 등과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이라는 평가다.

메리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전기차가 차세대 고객을 위한 주류 선택지가 될 전환점에 있고 이쿼녹스EV는 이 역할을 주도할 차종”이라며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저가부터 고가 모델까지 다양한 차종을 시장에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쿼녹스EV 출시를 통해 쉐보레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EV와 중형 SUV 블레이저EV, 콤팩트 전기차(볼트EV·볼트EUV) 등 다양한 차급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스콧 벨(Scott Bell) 글로벌 쉐보레 부사장은 “쉐보레는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픽업트럭과 SUV 고객들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있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쿼녹스EV는 자체 인증을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약 483km(약 300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고 쉐보레 측은 설명했다. 전체적인 상품성은 북미시장에서 쉐보레 SUV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이쿼녹스를 통해 확보한 소비자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고 한다. 벨 부사장은 “이쿼녹스EV는 모두를 위한 전기차”라며 “풍부한 편의사양을 적용해 타협점 없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가장 합리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관 디자인은 날렵한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지상고는 높지만 전고가 낮고 폭이 넓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좌우가 이어진 얇은 날렵한 헤드램프와 범퍼 하단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고성능 자동차처럼 보인다. 쉐보레 측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LT와 RS 등 다양한 트림과 구동방식, 주행거리 옵션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eAWD)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3.5kg.m의 성능(자체 측정 기준)을 발휘한다. 뒷바퀴에 전기모터가 추가되는 eAWD는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7.8kg.m의 힘을 낸다고 한다. 충전은 최대 150kW급 DC 급속 방식을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약 113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11.5~19.2kW급 레벨2(AC) 완속 방식으로 1시간 충전 시 트림에 따라 55~82km가량 주행이 가능하다고 쉐보레 측은 전했다. 볼트EV에 적용된 ‘원페달 드라이빙’도 지원한다.
실내는 5인승 탑승구조로 이뤄졌다. 인테리어는 간결한 구성과 대화면 디스플레이 구성이 눈길을 끈다.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구성이다. 수납공간은 뒷좌석을 접어 최대 1614리터를 확보할 수 있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자동긴급제동, 전방충돌경고, 전방거리감지, 전방보행자감지 및 제동, 차선유지 및 차선이탈경고, 인텔리빔, 후방주차보조 및 자동제동, 운전석 햅틱경고, 사각지대 스티어링 보조,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HD서라운드 비전, 헤드업디스플레이,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등이 탑재된다. 특히 쉐보레 최신 운전보조장치인 ‘슈퍼크루즈’가 적용된다. 슈퍼크루즈는 미국과 캐나다 내 약 64만3738km 이상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북미시장 특화 기술로 국내 도입 여부는 미정이다.
쉐보레 이쿼녹스EV는 리미티드에디션 모델인 2RS를 시작으로 내년 가을부터 북미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행거리와 성능 인증 수치, 주문정보 등은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 여부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국GM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GM은 GM 전동화 미래 전략에 발맞춰 볼트EV와 볼트EUV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양한 가격과 목적에 맞는 수입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한국 시장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