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첫 순수 전기 SUV ‘리릭’, 내년 한국시장에 나온다

디트로이트=변종국 기자

입력 2022-08-02 03:00:00 수정 2022-08-02 03: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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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지로서 韓 역할에 주목
고용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 확보가 한국GM의 과제


지난달 28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블레이저 EV’ 쇼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GM 제공

“내년 캐딜락 리릭(LYRIQ)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한국에 선보이겠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의 주행테스트 센터 ‘밀포드 푸루빙 그라운드’(MPG).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US 드라이브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한국 시장에 이미 출시된 볼트 EV와 볼트 EUV에 이은 후속 전기차 모델을 처음 언급한 것이다. 리릭은 GM 산하 캐딜락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GM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해 상용화를 시작한 첫 차면서, 한국인 디자이너 2명이 참여한 제품이기도 하다.
●전기차 공장? “유연한 환경 필요”
이날 행사에는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참여했다. 한국 시장을 총괄하는 GM의 고위 임원이다. 그는 “어떤 제품이 특정 시장의 요구에 맞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 어떻게 들여올지는 특정 시장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힌트를 드리겠다. 행사에 전시된 차들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형 픽업트럭 ‘허머 EV’와 상용전기차 ‘브라이트드롭 ZEVO 600’, 중형 SUV ‘블레이저 EV’ 쇼카, 픽업트럭 ‘실버라도 EV’ 쇼카 등이 전시돼 있었다.

GM은 전기차 확대 및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350억 달러(약 47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GM이 전기차 생산을 확대 할 경우 몇 년 뒤 한국도 전기차 생산 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생산기지로 한국이 선택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아민 사장은 “전기차 생산기지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발표할 것이 없지만, 시기 등 모든 제반 요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렘펠 사장은 “재무적 관점에서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작업 현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높은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어 인력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대신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춰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노조의 파업 등으로 차량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기업 경영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기존의 내연기관차 시대의 생산 방식과 인력 운영, 기업 문화로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추구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즉, 미래차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유연한 고용 및 근로조건, 생산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MC와 차세대 CUV 등 내연기관 라인업 강화
올해 초 해외사업부문 사장에 오른 아민 사장은 한국 방문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GM의 글로벌 개발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 (차량 개발 및 디자인 등에서) 미래차량 포트폴리오를 가속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소했다. 또 “직원들을 만나고 장·단기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8월 말쯤 일주일 정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민 사장은 한국GM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GM의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대해 “이름은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CUV는 고객들이 탔을 때 목적 기반 차량의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GM은 전기차와 더불어 한국시장에 내놓을 추가적인 내연기관 모델에 대해서는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GM은 최근 프리미엄 픽업트럭 브랜드인 GMC 브랜드의 국내 첫 번째 출시 모델로 ‘시에라 드날리’를 공개했다. 기존의 소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보다 덩치가 큰 프리미엄 모델이다. 렘펠 사장은 “수요 분석 결과 한국 시장에서 고급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면서 “대형 SUV 타호를 수입하면서 최상위 트림만 가져왔던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 형성되지 않은 고급 대형 픽업트럭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GMC는 픽업트럭 뿐 아니라 SUV 모델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M은 다만 쉐보레, 캐딜락, GMC 등 그룹 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서로 같은 급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라인업을 골고루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디트로이트=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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