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친환경차 판매 300만대 돌파 美서 전기차 2위… 머스크 “잘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입력 2022-06-20 03:00:00 수정 2022-06-20 03:08:15
2009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첫선, 아이오닉5-EV6 등 시장서 호평
1~5월 친환경차 판매 43% 증가… 高유가 시대 맞아 수요 더 늘어
전기차 유럽 판매량 누적 5만대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4년째에 누적 글로벌 판매량 3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이고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따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의 누적 판매량은 5월 말까지 300만641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9년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친환경 차량의 첫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는 최근 더 가파르다. 201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1%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3.5%로 확대됐고, 지난해 11%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1∼5월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4.6%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려 왔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고속 질주를 거듭했다. 현대차그룹의 올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269만6697대인 반면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4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76% 늘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각각 31%, 26% 늘어났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기아는 EV6의 고성능 차량인 GT 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니로 전기차 등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및 북미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유럽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해 폭스바겐(24.2%), 스텔란티스(19.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유럽 판매량은 누적 5만 대를 넘었다.
미국 전기차 매체 EV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로 테슬라(7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폭스바겐(4.6%)이었으며 포드(4.5%)가 그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5월 친환경차 판매 43% 증가… 高유가 시대 맞아 수요 더 늘어
전기차 유럽 판매량 누적 5만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4년째에 누적 글로벌 판매량 3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이고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판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는 최근 더 가파르다. 201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1%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3.5%로 확대됐고, 지난해 11%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1∼5월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4.6%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려 왔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고속 질주를 거듭했다. 현대차그룹의 올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269만6697대인 반면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4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76% 늘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각각 31%, 26% 늘어났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신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기아는 EV6의 고성능 차량인 GT 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니로 전기차 등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및 북미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유럽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해 폭스바겐(24.2%), 스텔란티스(19.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유럽 판매량은 누적 5만 대를 넘었다.
미국 전기차 매체 EV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로 테슬라(7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폭스바겐(4.6%)이었으며 포드(4.5%)가 그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자동차 인기기사
- 1클래식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줄 전기차 개조
- 2아이오닉 5, 독일서 벤츠·아우디 전기차 제쳤다
- 3“토레스, 무쏘-코란도 정신으로 돌아가는 첫작품… 野性 되찾을것”
- 4더 강하고 더 편안하게… 8년 만에 새 단장 ‘베이비 S클래스’
- 5테슬라에 원통형 동원참치 캔 기술이… 동원시스템즈, 모델3 50만대 규모 ‘배터리 캔’ 공장 증설
- 6테슬라 모델Y 10개월차 유지비
- 7‘5000만원대’ 프리미엄 SUV로 변신… 지프, 새로워진 ‘컴패스’ 국내 출시
- 8현대차 ‘아이오닉 6’ 디자인 최초 공개…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
- 9혼다코리아, ‘혼다 데이 고객초청 골프대회’ 참가자 모집
- 10‘아이오닉6’의 곡선, 바람을 가른다
비즈N 탑기사
- 하니♥양재웅, 열애 인정 “좋은 만남 갖고 있어”
- “조유나양 아버지, 가상화폐 투자 뒤 큰 손해”
- “젖병에 꽁초 가득”…담뱃값 경고 그림, 더 끔찍하게 바꾼다
- “이걸 두고 월북을?”…서해 공무원측 ‘무궁화10호’ 방수복 공개
- 바이든, 자전거 타다 ‘꽈당’… 몸상태 묻자 ‘깡충깡충’
- “수험생 공부 중입니다”…尹자택 앞 맞불집회 이틀째 현수막 내걸려
- “한국인과 너무 닮아, 가슴철렁” 필리핀서 땅콩파는 코피노 소년
- 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경매, 59억원 기록 깰까
- “71년前 태극기 건네준 한국 해병전우 찾습니다”
- 96세 英여왕 “국민 계속 섬길것” 재위 의지
- 클래식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줄 전기차 개조
- 감정가 20억 웃돈에도 “없던 일로”…용산 상가 경매서 무슨 일?
- “월 10만원 저축하면 3년뒤 1440만원”…청년내일저축계좌 18일부터 신청
- 로봇 대중화 시대 성큼… “구독하고 보험도 들어요”
- 한전-LH 등 公기관 14곳 ‘재무위험’ 지정
- 500대 기업 28% “하반기 투자, 상반기보다 줄일것”
- 아이오닉 5, 독일서 벤츠·아우디 전기차 제쳤다
- [고준석의 실전투자]집주인, 벽의 실금까지는 안 고쳐줘도 된다
- 더 강하고 더 편안하게… 8년 만에 새 단장 ‘베이비 S클래스’
- 다시 열린 김포~하네다… “경제-문화 교류도 열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