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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했다”… 기아 ‘EV6’ 獨출시 2개월만에 현지 호평

신동진 기자
입력 2021-12-30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2:19:36
기아 EV6는 전기차 이미지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역동적인 느낌을 준 전면부와 사이드
 하단에서 휠하우스(휠이 들어가 있는 공간)를 관통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측면 조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1열 센터콘솔 아래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구 같은 인테리어 구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아래쪽 사진). 기아 제공기아 EV6는 전기차 이미지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역동적인 느낌을 준 전면부와 사이드 하단에서 휠하우스(휠이 들어가 있는 공간)를 관통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측면 조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1열 센터콘솔 아래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구 같은 인테리어 구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아래쪽 사진). 기아 제공
기아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EV6가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현지 3대 자동차 전문지를 홀렸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에서의 초고속 주행 안정성은 물론이고 기계적 완성도까지 까다롭게 평가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EV6에 대해 “감탄했다” “첫눈에 반했다” 등 칭찬 세례를 쏟아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와 아우토 차이퉁, 아우토 모토어 운트 슈포르트는 10월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한 EV6에 대한 신차평가를 발표했다.

아우토 빌트는 EV6의 주행성과 배터리 성능을 칭찬했다. 아우토 빌트는 총평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가장 우수한 배터리 전기차”라며 “고속 커브 구간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주행 성능과 스티어링 휠의 훌륭한 응답 성능은 예민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해 탄성을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워트레인 항목에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EV6의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경쟁 차량인 폭스바겐 ID.4의 충전 속도보다 2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차는 전 세계적으로도 기아 EV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포르셰 타이칸 등 몇몇 모델에 불과하다.

아우토 차이퉁은 EV6의 차량 디자인과 내부 공간 활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매체는 기아가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미래 지향적인 외관에 대해 “우아하고 첫눈에 반할 만하다”고 호평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의 내부 공간과 프렁크(프런트 트렁크)가 실용적이라며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모두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다이내믹 항목에서도 EV6의 견고한 섀시 튜닝이 민첩한 핸들링, 우수한 가속 응답성뿐 아니라 유럽에서 흔한 벽돌길(코블스톤) 등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도 주행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우토 모토어 운트 슈포르트는 EV6를 “공간을 창조하는 성공적인 전기차”라고 호평하며 주행 즐거움을 주는 ‘펀 투 드라이브’ 모델로 꼽았다. 벤츠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S와 유사한 넓은 레그룸(다리 공간)과 충전 중 시트를 활용한 휴식공간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아우토 모토어 운트 슈포르트는 과거에도 EV6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소화하는 가속 성능, 시속 185km로 달리는 중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며 호평한 바 있다.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구성에 대해서도 “센터 페이샤 구성이 직관적이며 아주 영리하게 설계됐다. 수납 가능한 넓은 센터 콘솔은 편안한 가구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EV6는 유럽 판매 첫 달인 10월 2339대, 11월 2689대 등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기아가 7월부터 전기차 판매 1위를 수성 중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달 473대의 EV6가 팔리며 605대가 팔린 니로 EV와 함께 1000대 이상을 합작했다. 기아는 독일에서 개인 고객뿐 아니라 택시,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 시장에도 진출하며 EV6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