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 대형 SUV 전기차 미리보기… 기아, 美서 ‘콘셉트 EV9’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1-18 14:20:00 수정 2021-11-18 14: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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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3가지 모드 실내 구성 적용
180도 돌아가는 좌석 시트 적용
1회 충전 최대 482km 주행 목표
휠베이슨 2100mm… GV80보다 길어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 첫선
폐어망·플라스틱 병 재활용 소재 활용
비건 가죽 사용… “천연 가죽 사용 줄일 것”


기아가 EV6에 이어 두 번째 전용 전기차로 선보일 EV9의 콘셉트카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브랜드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개발됐다.

기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컨벤션센터(LA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1 LA오토쇼’ 언론공개행사(오토모빌리티 LA(AutoMobility LA)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EV6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등과 비슷한 크기의 SUV다. 콘셉트 EV9은 브랜드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과 주행·정차 시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등이 특징이라고 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30mm, 2055mm, 높이는 1790mm다. 기아 텔루라이드(5001x1988x1750), 현대차 팰리세이드(4980x1975x1750), 제네시스 GV80(4945x1975x1715)보다 전장이 짧지만 폭은 넓고 키는 크다. 휠베이스는 3100mm로 텔루라이드(2900mm), 팰리세이드(2900mm), GV80(2955mm)을 압도한다.

콘셉트 EV9이 목표로 하는 주요 전동화 성능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482km) 주행이 가능하고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소요시간 약 20~30분이다.
외관은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 요소와 볼륨감을 강조한 휀더, 독특한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이 특징이다. 육중하면서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기아는 ‘타이거노즈’ 그릴 디자인을 전동화에 맞춰 진화시킨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릴을 대체하는 패널과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 Map Signature Lighting)’으로 타이거 페이스를 완성했다고 한다.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패널 양 끝에서 안쪽으로 점진적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의 스타클라우드 패턴을 적용했다. 차체가 넓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더한 디자인이다. 램프가 순차적으로 켜지는 웰컴 라이트 기능도 갖췄다. 후드에는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이 더해졌으며 루프에는 가변식 루프 레일이 장착됐다. 버튼을 눌러 루프 레일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루프 일부처럼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다. 측면 반사경을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력성능을 높여주면서 운전자 공간 지각능력 향상시켜준다.
실내는 3열로 이뤄졌으며 넓은 크기의 측면 창문(DLO, Day Light Opening)과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panoramic sky roof)’도 눈길을 끈다. 전면부 ‘O’ 형태 크래시패드는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연출해 가벼우면서 견고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 승객에서 새로운 영감을 주는 구조로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를 상징하는 디자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운전석과 동승석 탑승자를 위한 27인치 울트라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팝업 방식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됐다.

또한 주행 또는 정차 상황에 맞춰 필요에 따라 실내 구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액티브모드(일반적인 시트 배열)와 포즈모드(1열을 180도 돌리고 2열을 접어 1열과 3열이 마주보는 배열), 엔조이모드(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배열) 등 총 3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친환경 콘셉트로는 ‘물’을 강조했다. 바다를 닮은 컬러를 활용하면서 물을 보전할 수 있는 재사용 자원을 실내 소재로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된 평온한 느낌을 선사하면서 환경까지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바닥재를 만들고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시트와 도어 트림을 완성했다고 한다. 크래시패드와 센터콘솔 등에는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이 적은 비건 가죽을 사용했고 물을 원료로 해 환경에 영향이 적은 외장 염료를 도포했다고 전했다. 기아는 향후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천연 가죽 사용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기아는 최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며 “브랜드 최신 기술과 디자인이 집약된 EV9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기아 여정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1 LA오토쇼에서 약 1867㎡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 EV9을 비롯해 EV6와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신차 4대를 선보인다. 이밖에 주력 판매 차종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을 전시한다.

한편 기아 미국법인은 오토모빌리티 LA에서 EV6가 ‘최단 충전시간으로 미국을 횡단한 전기차’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EV6는 뉴욕에서 출발해 LA까지 7일 동안 약 4636km를 이동하면서 충전시간 7시간 10분 1초를 기록했다. 앞서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은 테슬라 모델S가 지난 2015년 4월 기록한 12시간 48분 19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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