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종말 앞당긴 ‘요소수 대란’…전기차 판매 날개 달까

뉴스1

입력 2021-11-15 07:23:00 수정 2021-11-15 0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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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
탄소중립에 요소수 대란까지 겹치면서 디젤차 종말에 속도가 붙고 있다. 디젤차 대신 친환경차, 그중에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 등록된 신차는 12만25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8%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전반적으로 신규차 등록 대수가 감소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디젤차다.

지난달 신규등록된 차량을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이 6만912대, 디젤이 2만261대가 등록됐다. 이어 하이브리드 1만9182대, 전기차 1만860대로 집계됐다.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량이 많지만 전년 동월 대비와 비교하면 내연기관차, 특히 디젤차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가솔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에 그쳤으나 디젤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3.1%나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디젤차의 점유율은 16.5%로 뚝 떨어졌다. 지난 2015년 한때 50%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감소세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특히 전기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는데 지난달 하이브리드는 1만918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43.3% 올랐고, 전기차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3%나 신규 등록 대수가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자료사진) © News1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추세를 보인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차원의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최근 몇해 간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줄긴 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요소수 대란’이 디젤차 종말에 기름을 붓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정부가 요소수 수급 대란 해결을 위해 긴급 조치를 시행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또 다시 최근의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고, 이번 사태 역시 언제까지 장기화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시선은 디젤차가 아닌 친환경차, 그중에서도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대부분이 내연기관의 종식을 선언하고 전동화 모델에 ‘올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만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일찌감치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생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8개 모델로 구성된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GM 역시 2040년까지 전세계에 출시되는 제품, 글로벌 사업장 내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까지 신형 경량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개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 시장에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소수 대란으로 디젤차의 종말이 빨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디젤차 퇴출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디젤차는 SUV 몇대만이 남았고 유럽에서도 끝물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요소수 대란으로 소비자들이 ‘디젤차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으로, 이렇게 되면 디젤차를 주행하지 않게 된다”며 “이 경우 디젤차 수요가 분리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옮겨가게 되는데,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세제 혜택을 볼 수 있고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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