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 가장 강한듯한 제동력, 내연기관 안정성-가속력 그대로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7-14 03:00:00 수정 2021-07-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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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 경량 소재를 적용하고, 부품의 개수를 최소화했다. G80 내연기관 모델보다 차체 강성을 17% 높여 탑승객과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분산시켜 주는 전방 구조물과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서브 프레임을 적용해 충돌 안전성도 높였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 시승회가 열린 7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전기차로 파생시킨 G80에서 어떤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외연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기차 전용 전면부 그릴이 눈에 띄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충전구가 차량 후미가 아닌 전면부 그릴에 있었다. 차량 하부를 평면형 차체(Full Flat Under Body)로 만든 점도 눈에 띄었다. 하부를 평평하게 하면 공기 저항 등이 줄어 연비와 차량 주행 능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

G80 전동화 모델의 주행 성능은 상당히 뛰어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면 도달한다. 교통 상황 때문에 가속을 실험해볼 순 없었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보면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회생제동장치였다. 전기차가 감속을 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가 자동 충전되는 기능이다. 전기차만의 특징으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며 브레이크를 밟는 듯한 제동이 걸린다. 운전자에 따라서는 이런 감속 현상이 상당히 거슬리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제동력이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더 크다는 느낌이었다.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보다 더 강력하게 회생제동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운전석에 달린 패들시프트로 회생제동 정도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 설정에 따른 정도의 차이일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이오닉5나 테슬라, 벤츠 EQC 등보다 제동이 강하게 걸린다는 느낌이었다.

G80 전동화 모델이 순수 전기차만큼 정숙성을 보여줄지도 궁금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를 기본 적용했다.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한 뒤 이를 상쇄시켜줄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주는 것이다. 소리로 소리를 잡아서 실내를 정숙하게 만드는 구조다. 전기차다운 조용함은 존재했다. 다만 제네시스 특유의 주행 성능을 담고 있어서인지 내연 기관 파생 모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운전을 해서 그런지 순수 전기차보다 정숙성은 조금 덜했다.

‘전기차인 G80’을 몰았다는 느낌보다는 ‘G80 전기차 버전’을 몰았다는 느낌이다. 제네시스만의 안정성과 가속력을 충분히 구현하면서도 전기차가 가진 정숙성과 회생제동력 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m/kWh다.

판매 가격은 8281만 원부터다. 국고보조금으로 370만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추가로 수백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가격 대비 주행 거리가 짧다고 느낄 수는 있다. 주행 거리가 좋고 가격이 낮은 전기차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대형 전기차 세단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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