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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의 질주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6-07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3:21:39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새 모델 ‘르블랑’(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판매된 그랜저는 4만3347대로 현대차 포터(4만2903대)를 제치고 국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포터(3만5973대)가 그랜저(3만5545대)를 앞섰지만 지난달 그랜저 판매가 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이런 추세라면 그랜저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모델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그랜저는 14만6900대가 팔려 국내에서 10만 대가 넘게 팔린 유일한 모델에 올랐다. 지난해 2위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약 8만7000대)였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그랜저 돌풍이 계속되는 건 올 5월에 출시된 새 스페셜 모델 ‘르블랑’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본다. 그랜저는 지난달 약 1만5000대가 계약됐는데 이 중 7600대가 신형이었다. 특히 스페셜 모델로 선보인 그랜저 ‘르블랑’이 4000대 정도 계약됐다. 신형 그랜저 계약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르블랑은 ‘흰색’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밝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채택했다. 중후한 매력의 그랜저가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12.3컬러 LCD 클러스터, 앰비언트 무드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앞좌석 통풍 시트 등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판매 가격은 3534만∼3929만 원.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