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운명 가를 XM3… 이달부터 본격 유럽판매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6-03 03:00:00 수정 2021-06-03 03: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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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닛산 로그 이어 수출물량 배정
친환경 소형 SUV… 국내선 인기몰이… 본사도 車반도체 등 우선적 지원
“최소 연간 5만~7만대 생산해야 부산공장 정상궤도 오를것” 전망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져 유럽으로 수출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가 배에 실리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의 재도약 여부를 가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유럽 수출명 뉴 아르카나)의 유럽 판매가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유럽에 수출하는 XM3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주력 수출 모델이어서 XM3 성공 여부에 따라 경영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의 운명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앞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4개국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판매 범위가 넓어진다.

XM3는 르노그룹의 야심작이다. 친환경 소형 SUV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특화된 모델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첫 출시 후 ‘200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5월까지 2만 대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에서도 적극 밀어주고 있다. 르노그룹 본사는 XM3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부산공장에 우선적으로 보내고 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허덕이고 있지만 르노삼성만큼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겪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XM3를 부산공장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 이후 마땅한 수출 모델이 없어 생산량 부족에 따른 위기를 겪어 왔다. 지난해 르노그룹 내 다른 공장들을 제치고 가까스로 수출용 XM3 생산 물량을 따왔다.

XM3는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는지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된다. 닛산 로그의 경우엔 연간 최대 10만 대까지 생산했다. 업계에서는 XM3를 적어도 연간 5만∼7만 대 정도는 생산해야 부산공장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 갈등에 따른 파업으로 XM3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본사로서는 부산공장에 XM3 후속 모델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 초 직원들에게 “지금은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다. 르노삼성차에만 두 번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기적 이익보다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한국보다 비싼 4000만 원대부터 판매가격이 책정됐음에도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예상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3∼5월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어 9000대 이상 팔렸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판매량이 올해 내내 유지된다면 연간 5만∼6만 대 이상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XM3에 대한 유럽 시장 내부 평가도 좋다. 유럽 신차 안전성평가(NCAP)에서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장치 분야에서 별 5개를 획득해 가장 높은 안전등급을 받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도 품질과 비용 경쟁력 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XM3 판매 호조를 발판으로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키우면 본사에서도 많은 물량을 배정하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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