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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새로운 기준… 기아, ‘K8’ 사전계약 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3-23 10:44:00업데이트 2023-05-09 13:47:24
기아는 준대형 세단 K7 후속모델인 ‘K8’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K8은 다음 달 초 공식 출시 예정이다.

기아에 따르면 K8은 브랜드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모델이다.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된 첫 번째 양산모델이기도 하다.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최신 운전보조장치, 모든 승객을 위한 편안하고 쾌적한 탑승 공간, 감성적 만족감과 편리한 연결성을 겸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진 라인업은 2.5리터, 3.5리터 가솔린, 3.5리터 LPI 등 3종을 먼저 선보이고 상반기 중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2.5 가솔린이 3279만~3868만 원, 3.5 가솔린 3618만~4526만 원, 3.5 LPI는 3220만~3659만 원으로 책정됐다.
○ 준중형 세단 최초 ‘사륜구동’ 적용…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 구현”

기아는 이번에 선보이는 K8이 준대형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AWD, All wheel drice)이 3.5 가솔린 모델에 적용된다. 실시간으로 노면 조건과 주행 상태를 판단해 구동력을 전·후륜에 능동적으로 배분하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3.5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주행 상태에 따라 전·후륜 쇽업소버(shock-absorber) 감쇠력을 최적화해 보다 편안한 주행 환경을 구현한다고 전했다.

또한 3.5 가솔린과 3.5 LPI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투 챔퍼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신규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엔진과 변속기를 연결해주는 토크 컨버터는 엔진에서 발생한 힘(토크)을 변속기로 부드럽게 전달하고 토크 컨버터 내에 있는 댐퍼 클러치를 통해 엔진과 변속기를 직접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토크 컨버터 내부는 하나의 챔버(실)였지만 신규 토크 컨버터는 챔버 하나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토크 컨버터 내부 압력 변화에 따른 충격을 줄여 변속 충격을 완화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연비 개선에 기여한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엔진과 변속 직결감도 강화해 한층 수준 높은 주행감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 단계 진보한 승차감과 조종 안전성, 정숙성 확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편안하고 역동적인 준대형 세단을 구현하기 위해 서스펜션 구조와 강성을 개선하고 기어비를 증대시켜 부드러운 승차감을 완성했고 조향 안정성과 응답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렁크 상단부 패키지 언더패드와 도어 접합부 3중 씰링을 새롭게 추가하고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기존보다 높여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 파워트레인 4종 운영… ‘3.5 LPI·1.6 터보 하이브리드’ 추가

파워트레인 구성도 눈길을 끈다. 기존 3.0 가솔린·LPI 엔진이 3.5리터 엔진으로 대체된다. 배기량이 늘어났지만 신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연비가 각각 6%(3.5 가솔린), 5%씩 향상됐다고 한다. 여기에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새롭게 추가된다.

성능은 2.5 가솔린 모델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2.0km다. 3.5 가솔린 모델은 300마력, 36.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0.6km를 기록했다. 3.5 LPI는 240마력, 32.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리터당 8.0km다.

첨단운전보조장치인 ‘드라이브 와이즈’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와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후측방모니터(BVM)와 후방주차충돌방지(PCA),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안전하차보조(SEA), 후속승객알림(ROA)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더해졌다.
○ “모든 승객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주행경험 제공”

기아는 K8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이 편안하고 쾌적한 주행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급 사양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운전석에는 7개 공기 주머니를 활용해 운전 환경에 맞게 최적 착좌감을 제공하고 피로감을 낮춰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공기 주머니를 개별 제어해 앉은 상태로 스트레칭 효과를 제공하는 ‘컴포트 스트레칭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거나 시속 130km 이상으로 주행 시 운전자 몸을 잡아 주는 ‘스마트 서포트’, 운전 1시간 경과 시 공기 주머니를 조절해 편안한 착좌감을 지원하는 ‘자세 보조’ 등 기능을 포함한다.
뒷좌석에는 USB 충전 포트와 슬라이딩 컵홀더, 고급형 헤드레스트, 미디어 리모트컨트롤 기능, 앞좌석 옷걸이 방식 헤드레스트 등이 갖춰졌다. 앞좌석과 마찬가지로 3단계로 조절 가능한 통풍 및 열선 시트 기능과 뒷좌석 온도 제어 기능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실내 공기질을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수준을 4단계로 표시하고 농도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작동시키는 ‘능동형 공기청정 시스템’과 시동을 끄고 일정 시간 후 블로워를 작동해 에어컨 내 남은 응축수를 말려 냄새발생을 억제하는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이 탑재됐다.

브랜드 최초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됐다. 메디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는 세계 최초로 천연 원목 재질 진동판을 사용한 14개 나텍(NATec, Natural Wood Fiber Cone with transparent UV-protection) 스피커를 장착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는 티타늄 소재 진동판이 적용돼 A필러 하단부에 배치됐다. 여기에 차량 속도 변화에 따라 오디오 음량과 음질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인텔리큐(Intelli-Q)’ 기능과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현장감과 입체감을 제공하는 ‘호라이즌(Horizon)’ 모드가 지원된다.
운전석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고급스러움과 미래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주행모드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보여주는 12.3인치 계기반과 캘린더 연동 일정 확인 및 출발 시간 알림, 간편 결제 ‘기아 페이(KIA PAY)’ 등을 지원하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돼 운전자에게 최적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대비 투영 면적과 그래픽 크기를 50%가량 키워 시인성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복합제어가 가능한 음성 인식 시스템은 공조장치와 통풍 및 열선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세부 온도 조절 음성 명령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외정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펄과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 그래비티 블루, 딥 포레스트 그린 등 총 6종을 고를 수 있다. 인테리어 색상은 블랙 원톤과 브라운 투톤, 샌드 베이지 투톤(3.5 가솔린 플래티넘 트림 전용) 등 3가지로 운영된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초 사명과 엠블럼을 변경한 기아가 내놓는 첫 번째 모델로 국내 준대형 시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AWD 무상 장착, 드라이브 와이즈 무상 장착, 골프 피팅 멤버십, 프리미엄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