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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연속 ‘1만대 클럽’ 볼보 “서비스에 1500억 투자”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1-27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4:03:52
볼보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XC 레인지’ 라인업인 XC40, XC60, XC90(왼쪽부터). 볼보자동차 제공볼보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XC 레인지’ 라인업인 XC40, XC60, XC90(왼쪽부터).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19년, 2020년에 한국에서 2년 연속으로 1만 대 이상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가 됐다. 볼보차는 지난해 1만2798대를 팔았다.

이는 2019년(1만570대)보다 약 21% 성장한 규모다. 볼보가 국내에 진출한 뒤 나타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이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디젤 모델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볼보차가 진출한 해외 국가 중 최초다. 국내에서 독일차의 디젤 모델들이 강세를 보이는 걸 생각하면 이례적 전략이었다.

나아가 신형 세단 S90을 포함해 전 라인업 모델의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했다. 친환경 브랜드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볼보자동차는 올해도 탄소배출량 저감과 기후 중립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1분기(1∼3월) 중 XC90 및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전 라인업 모델에서 볼보만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 전동화 전략의 대표 상품인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의 국내 판매도 예정돼 있다. 2019년 10월 미국에서 공개된 모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약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델들을 친환경 라인업으로 교체하는 건 안전의 대명사라는 인식뿐 아니라 친환경 브랜드라는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볼보차는 ‘수입차는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분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볼보차는 2019년 업계 최초로 레몬법(신차에서 동일한 고장이 반복되면 교환 및 환불을 보장하는 법)을 도입했고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km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아시아 시장 최초로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서비스 바이 볼보’를 선보였다. 이는 △고객 부담을 줄여주는 안심 케어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최상의 차량 컨디션 유지를 위한 전문 테크니션 관리 등으로 구성된 고객 서비스 패키지다.

볼보차는 국내에서 2023년까지 1500억 원을 고객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1만 대 이상 판매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증가하는 판매량에 맞춰 전국 서비스센터를 33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볼보차 전시장 3곳을 추가로 열어 31개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볼보차 잔존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인증 중고차 사업도 강화한다. 하반기(7∼12월) 부산을 대상으로 볼보자동차 인증 중고차 사업 ‘SELEK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볼보 고객의 편의 증대와 자부심 강화를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강하는 한편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의 차량 가치를 높이는 등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