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뛰는데… 포르쉐·벤틀리·람보르기니 날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1-08 18:17:00 수정 2021-01-08 18:37:4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성적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엎치락뒤치락 선두권에서 뛰었다면 최고급차 브랜드는 훨훨 날았다. 산업 전반이 코로나19로 무기력했지만 고가의 제품은 불티났다.

지난 2020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체제에서 BMW와 아우디·폴크스바겐이 악재를 털고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20년 총 27만4859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 이들 4개 브랜드 판매 비중은 전체의 약 64%(17만8400대)에 달했다.

겉보기엔 판매 규모가 커졌지만 과다 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감수한 결과다. 판매 1위 업체 메르세데스벤츠(7만6879대)의 경우 전년 대비 1.6% 판매량이 줄었고, 나머지 업체들도 대규모 할인 정책 끝에 판매대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반면 최고급차 시장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포르쉐·벤틀리·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은 나란히 한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대수를 갈아치웠다. 포르쉐의 경우 2019년(4204대)과 비교해 85% 오른 7779대를 팔았고, 같은 기간 129.5% 뛴 벤틀리(296대) 역시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람보르기니도 75.1%가 상승한 303대로 기분 좋은 한 해를 마감했다. 롤스로이스 판매량(171대)도 6.2% 올랐다.

각 브랜드별로 보면 포르쉐 카이엔(시작가 1억320만 원) 쿠페 포함 3727대, 람보르기니 우루스(2억5500만 원, 234대), 벤틀리 컨티넨탈 GT V8(3억900만 원, 171대), 롤스로이스 컬리넌(5억3900만 원, 88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업계는 이 같은 최고급차 브랜드 고공행진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최고급차 업체들이 파악하고 있는 30, 40대 구매 비중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슈퍼카나 럭셔리카가 극소수가 누리는 사치 같은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른 소비를 인정해주는 시대로 변했다”며 “이전에 비해 최고급차에 대한 접근이 한층 더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소비층인 밀레니얼세대 소비 트렌드가 가치소비라서 자신이 원하는 럭서리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