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콰트로’ 출범 40주년… 사륜구동 시스템의 ‘상징’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1-09 10:41:00 수정 2020-11-09 1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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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고유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아우디에 따르면 콰트로는 지난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콰트로라는 이름은 안전한 주행과 스포티함, 최신 기술과 탁월한 성능, 그리고 우수한 경쟁력 등 아우디 철학인 ‘기술을 통한 진보’의 상징이다.

특히 TV 광고와 캠페인 시리즈는 콰트로 기반을 제대로 다졌다. 1986년 전문 랠리 드라이버 헤럴드 데무스가 아우디 100 CS 콰트로를 운전해 핀란드 카이폴라 스키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광고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또한 2005년 동일한 스키 점프대를 복원해 S6로 재현에 성공했다. 2019년 서킷 및 랠리크로스 챔피언인 마티아스 엑스트룀도 콰트로 새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전신인 3대의 전기 모터를 장착한 기술 데모 차량으로 키츠뷔엘의 악명 높은 스트레이프 스키 코스에서도 가장 가파른 85도의 오르막길 구간을 올랐다.


○ 40년 역사와 전통의 콰트로


아우디는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완전히 새로운 동력 전달 방식 ‘콰트로’를 선보였다. 콰트로는 가볍고 콤팩트하며 효율적이고 장력이 낮은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스포티한 자동차와 대량 생산에 특히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표준 모델인 147kW의 오리지널 콰트로는 여러 차례의 기술 개선을 거치며 1991년까지 라인업의 일부로 유지, 1984년에는 225kW의 출력을 내는 스포츠 콰트로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1986년 아우디 80 콰트로가 출시되면서 수동 잠금만 가능했던 센터 디퍼렌셜이 최초의 자동 잠금 센터 디퍼렌셜로 대체돼 전방 액슬과 후방 액슬 간 구동 토크를 50:50 비율로 기계적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차량이 부하를 받으면 필요에 따라 트랙션이 향상, 토크가 최대 75%까지 액슬로 전환됐다.

아우디는 이후 지속적으로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을 개선해왔다. 1995년 상시 사륜구동이 장착된 최초 디젤 엔진 모델인 ‘아우디 A6 2.5 TDI’, 1999년에는 전기 유압식 다판 클러치 형태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이 가로 방향으로 엔진이 배치된 소형 세그먼트 A3와 TT 모델 시리즈에 도입됐다. 2005년에는 전후방 액슬 간에 비대칭 및 동적으로 40:60 동력 배분이 가능한 센터 디퍼렌셜이 출시되며 한 단계 더 기술적인 도약을 이뤘다.

2007년 ‘아우디 R8’을 처음 선보이면서 프론트 액슬에 점성 커플링을 도입, 1년 후 후방 액슬 스포츠 디퍼렌셜이 그 뒤를 이었다. 2016년에는 효율성에 최적화된 울트라 기술이 적용된 콰트로가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2019년에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e-트론을 통해 전자식 콰트로를 선보였다.


○ 전자식 콰트로의 탄생·전동 토크 벡터링

콰트로의 발전은 시대를 거듭하며 진화했다. 2019년 아우디는 지속가능한 e모빌리티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아우디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이며 전자식 사륜구동의 시대에 돌입했다. 두 전기 SUV 모델 모두 전기 모터로 전후방 액슬을 구동한다. 서스펜션과 구동 제어 장치가 긴밀하게 협력해 완전히 가변적인 방식으로 몇 밀리초 내에 이상적인 구동 토크를 전후방 액슬에 지속적으로 분배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 SUV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후방의 전기 모터만 사용하며 운전자가 더 많은 출력을 요구할 때 전방 모터가 즉시 활성화된다. 빙판길이나 급격한 코너링에서 과도한 슬립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에도 전방 모터가 예측적으로 활성화된다. 그 결과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을 통해 탁월한 안정감에서 스포티함까지 넓은 범위에서 조절이 가능한 정밀한 핸들링이 가능해진다.

2020년 초 아우디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확장하는 첫 번째 단계로 아우디 e-트론 S와 아우디 e-트론 S 스포트백에 전동 토크 벡터링을 탑재했다. 각 휠이 별도의 모터로 구동되어 후륜 간에 동력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밀리초 내에 강력한 토크를 구현해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 40년 전통 콰트로 모터스포츠 장악


아우디는 1981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한 시즌 만에 대회를 장악했다. 아우디 팀은 1982년 제조사 부문 우승, 1983년에는 핀란드 출신 하누 미콜라가 드라이버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84년 아우디는 이 두 부문 모두 우승, 스웨덴 출신 드라이버 스티그 블롬크비스트는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같은 해 아우디는 숏 휠베이스 스포츠 콰트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듬해인 1985년에는 350kW 출력을 발휘하는 ‘스포츠 콰트로 에스원’ 모델을 출시했다. 1987년 발터 뢸은 특수 개조된 S1으로 미국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수년간 랠리 경력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아우디는 레이스용 투어링 카 제작에 관심을 기울였다. 1988년 ‘아우디 200’으로 첫 참가한 미국의 트랜스 암 레이싱 시리즈에서 드라이버 부문과 제조사 부문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듬해 IMSA GTO 시리즈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1990년과 1991년, 아우디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에 강력한 V8 콰트로로 참가해 두 개의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 ‘아우디 A4 콰트로 수퍼투어링’은 1996년부터 7개 국제 챔피언십에 도전해 모두 우승을 했다. 2년 후 유럽 행사 주최 측은 콰트로를 포함한 사륜구동을 투어링 카 레이스에서 거의 대부분 제외시켰다.

2012년 아우디의 사륜구동 레이스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는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다시 한번 트랙에 도전했다. V6‐TDI는 후륜 구동이지만 플라이휠 저장 장치가 전방 액슬에 위치한 두 대의 전기 모터로 회생 에너지를 공급한다. 가속 중 임시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했던 이 차량은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3차례 종합 우승을 달성하고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쉽에서 두 차례 드라이버 및 제조사 부분 우승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다.

아우디는 총 1094만7790대(2020년 9월 30일 기준)의 콰트로 차량을 생산했다. 이중 올해만 49만9379대가 만들어졌다. 이는 올해 생산된 모든 아우디 모델의 44% 이상에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것을 의미한다.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아우디 A1’을 제외하고 고성능 S 모델과 RS 모델을 포함한 모든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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