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광활해진 실내 공간… 더 섬세해진 안전 장치

서형석 기자

입력 2020-10-07 03:00:00 수정 2020-10-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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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시승기
여유 있는 전장, 고급차 느낌 팍… 갑작스러운 충돌 사전감지 척척
투박한 인포테인먼트 옥에 티


볼보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S90’은 5m가 넘는 긴 전장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한 인상을 자아내는 밝은 베이지색과 나무 무늬가 조화를 이룬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세계에는 많은 완성차 브랜드가 ‘명차’로 손꼽히지만 볼보는 특히 안전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금은 보편화된 ‘3점식 안전띠’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놓고도 인류의 안전을 위해 특허 선점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사 차량의 교통사고 결과를 일일이 분석해 신차 개발에 반영하는 건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전통이다. 볼보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 선보인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S90’도 마찬가지였다.

직접 만난 S90 인스크립션 트림(선택사양에 따른 등급)의 첫인상은 ‘크고 넓다’였다. 앞뒤로 날카로운 인상의 다른 세단과 달리 뭉툭하면서도 완만한 경사의 곡선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투박하다’라는 생각이 들 법도 했지만 5090mm 길이의 여유 있는 전장 덕분에 중후한 고급차라는 인상이 더욱 와 닿았다. 실내 공간은 흠잡을 곳을 찾기 어려웠다. 5m 넘는 전장 덕분에 이전 세대보다 125mm 늘어난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간격)는 누구나 ‘넓다’고 느낄 수 있었다.

볼보의 고향인 스웨덴이 있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떠올릴 수 있는 베이지색 시트를 비롯한 내장은 수수하지만, 필요한 것만 확실히 갖춘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영국 명품 오디오업체 ‘바워스앤드윌킨스(B&W)’의 차내 음향 시스템은 균형 있고 깔끔한 음색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공기청정 기능, USB-C 타입의 충전포트, 뒷좌석 창문과 뒤 유리의 전동식 차양막처럼 탑승자의 기분까지 배려한 기능도 충분했다.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차량 개발 방향에 걸맞게 모든 트림에 적용한 첨단안전기능 모음 ‘인텔리세이프’도 안정적인 차선 유지, 갑작스러운 충돌의 사전 감지 등을 훌륭히 해냈다. 특히 주차 시 공중, 후방 등 다양한 시선으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도록 돕는 주차지원 기능은 초보자도 능숙하게 주차를 하는 데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운전 중 간혹 운전석 디스플레이인 클러스터(계기판)에 ‘긴급경고(Emergency Warning)’라는 문구가 노출돼 운전 중 당황하게 만들 때도 있었다. 차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더니 대시보드의 내비게이션에 접수된 ‘안전안내문자’를 참고하라는 일종의 알림음이었다. 하지만 안전안내 문자마저도 주 운행 지역이었던 수도권 이외 지역 것이 나오거나 한 달 전 내용이 떴고, 문자를 확인해도 계속 반복해 뜨는 건 추후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갱신해야 할 점으로 보였다. 다른 수입차들에도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이지만 인포테인먼트의 투박하고 직관적으로 알아보기 어려운 구성도 옥에 티였다. S90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트림에 따라 6030만∼8540만 원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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