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7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7종 출시… 사업 체제 전환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16 15:25:00 수정 2020-09-16 1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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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사장 전기차 7종 스케치 공개
내년 전용 전기차 ‘CV’ 출시
화성 3공장 전기차 거점 자리매김
제품 개발부터 판매·충전까지 전기차 혁신 추진
“모든 라인업 갖춘 종합 전기차 업체로 시장 주도할 것”


공호성 기아차 사장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화성공장에서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 스케치를 공개하고 브랜드 전기차 전략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 전용 전기차 7종 스케치 공개…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


스케치 이미지로 공개된 전용 전기차는 기아차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됐다. 승용 모델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채로운 차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스케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좌측 3개 차종은 SUV 모델로 보이고 우측 4개 모델은 세단 등 승용차로 예상된다. 세단으로 보이는 4개 차종은 테슬라처럼 볼륨감을 강조한 보닛과 짧은 전면 오버행이 특징이다. SUV 전기차는 직선 위주 디자인으로 남성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EV를 선보인 이래 세계 시장에서 10만대 넘는 전기차를 판매해왔다”며 “전기차 중심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전체 라인업(순수 전기차, 파생 전기차 포함)을 완성하고 국내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 전기차 전용 모델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는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CV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기아차가 운영하는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 개국 수출하고 있는 브랜드 물류 요충지다. 화성 3공장은 CV 생산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CV 생산을 계기로 기아차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화성공장을 방문해 니로EV 생산 라인과 품질 관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CV 생산 준비 상태와 품질 시스템 구축 계획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개발부터 판매·충전까지 ‘전기차’ 혁신 박차… 내년 오리지널 전기차 ‘CV’ 출시

기아차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Electric Vehicle Outlook 2020)’을 통해 오는 2040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아차도 발 빠르게 전기차 시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을 2대 차세대 중점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Plas S)’를 공개했다.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와 제품력 강화,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기아차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 선보일 전기차 CV는 체제 전환을 꾀하는 기아차 전 부문의 혁신과 변화가 집약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한 차세대 디자인을 제시하고 실제 디자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브랜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은 서로 다른 형식과 구조에 대비 요소를 강조해 혁신성과 다양성을 지향한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상품 측면에서 기아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 기획과 개발,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심형과 항속형, 성능형 등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갖추고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 방식 혁신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 통합 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방식의 구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와 저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렌탈 및 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국내 84개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연내 600여개, 2030년 2000개 이상 수준으로 전용 서비스망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정비 전문가 육성에도 힘쓴다.

충전 인프라 확충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을 강화한다. 판매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약 1500기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 고속도로와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총 12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 제휴 협력을 확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내년까지 214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시장은 현재 유럽 권역에서 2400여기, 북미에서 500여기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한편, 기아차는 전기차 시장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대외 협력과 제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전기차 기반 소비자 맞춤형 ‘e-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전문 업체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한 데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 관용차 전기차 전환,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과 제휴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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