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은 찜찜” 집에서 섬까지 카 셰어링 직행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9-16 03:00:00 수정 2020-09-1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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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휴가시즌 ‘비대면’ 뚜렷… 쏘카 이용량 작년보다 25% 증가
서해안 섬-캠핑장 정차 횟수 늘어… 영종도-영흥도-대부도 방문자 쑥


수도권에 거주하는 A 씨는 올해 여름 휴가철에 집 앞에서 카 셰어링(공유 차량)을 빌려 타고 백령도에 다녀왔다. 예전엔 여행을 갈 때 기차나 버스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차를 빌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려고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 A 씨는 “운전 시간이 길어져 피곤했고 비용도 더 들었지만, 집에서 섬까지 곧장 이동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면서 카 셰어링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카 셰어링을 통해 사람들이 밀집해 있지 않은 섬이나 캠핑장으로 떠난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카 셰어링 업체 쏘카에 따르면 지난달 쏘카 예약 건당 평균 이용 시간은 8시간으로, 전년 동기(6시간)보다 25%가량 늘었다. 지난해 건당 6, 7시간이던 쏘카 이용 시간은 올해 들어 8시간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을 통해 주요 목적지에 도달한 뒤 현지에서 카 셰어링을 하는 대신 곧장 집 근처에서 차를 빌려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성수기(7월 마지막 주∼8월 셋째 주) 기준으로 쏘카를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빌려 출발한 비율은 4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강원도에서 차를 빌려 출발한 비율은 같은 기간 62.9%에서 51.0%로 낮아졌다. 쏘카 관계자는 “보다 안전하고 개인화된 이동을 위해 대중교통 대신 카 셰어링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여름 성수기 때 정차(1시간 이상)한 횟수가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 옹진군, 경기 시흥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인천 연수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순이었다. 예년에 비해 서해안의 섬 지역이나 캠핑장 등에 정차한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쏘카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영종도, 영흥도, 경기 대부도 방문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드물지만 섬으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경기 가평군,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기 양평군, 강원 춘천시, 경기 양주시 등은 정차 횟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다. 테마파크(에버랜드)와 워터파크가 있는 명소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등에 대한 방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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