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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국내 상륙… “이미 없어서 못 사는 車”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03 08:00:00업데이트 2023-05-09 15:29:05
FCA코리아는 2일 픽업 모델인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공식 출시했다. 지프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중형 픽업 모델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돼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시장으로도 인기가 이어졌다. 사전계약 접수 2주 만에 300대가 예약되면서 올해 국내 도입 물량이 전량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시 모델은 3.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루비콘 트림으로 가격은 6990만 원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지난 2018년 LA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반세기 동안 쌓아온 브랜드 기술력과 특유의 견고함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델로 픽업트럭 실루엣은 보다 강인한 스타일을 완성하기도 한다. FCA코리아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다재다능한 활용성, 개방감, 지능적인 기능성, 동급 최고 수준 견인력과 오프로드 주행성능 등이 집약된 독보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일한 컨버터블 픽업 모델로 차별화된 오픈에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외관은 지프 전통 디자인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닉 모델 랭글러 디자인 요소를 이어받았다.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을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는 LED 테일램프와 전용 테일게이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댐퍼가 장착된 테일게이트는 부드럽게 작동되도록 만들어졌으며 3개 위치 고정 기능이 더해졌다. 트레일 레일 카고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추가적인 화물 적재 공간을 제공해 화물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하드톱 루프는 손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600mm, 1935mm, 높이는 1850mm다. 국내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육중한 덩치를 갖췄다. 전장은 국내 대형 SUV 중 가장 긴 쉐보레 트래버스보다 400mm가량 길다. 쉐보레 픽업 모델인 콜로라도보다 전반적으로 크기가 크다.


실내는 지프 특유의 실용적인 인테리어 구성으로 이뤄졌다. 계기반은 7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오디오와 타이어 공기압, 디지털 속도계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센터디스플레이는 8.4인치 터치스크린이 마련됐으며 최신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한다.

국내 출시 모델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6.5km다. 타이어는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짝을 이룬다. 4:1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사륜구동(4WD) 시스템은 풀타임 토크 관리 기능을 제공해 마찰이 낮은 조건에서 최적 접지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셀렉-스피드 컨트롤, 전자식 스웨이 바 분리 장치 등 험로 주행을 위한 강력한 오프로드 기능도 더해졌다. 오프로드 주행성능의 경우 진입각은 40.7도, 램프각 18.4도, 이탈각은 25.0도다. 최저지상고는 250mm이며 최대 760mm 깊이까지 도하가 가능하다. 최대 견인력은 2721kg이다. 카고 용량은 1005리터이며 총 적재하중은 205kg이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사각지대모니터링, 지능형 파크센스(자동 제동 포함), 전자식전복방지장치, 트레일러스웨이댐핑을 포함한 전자식주행안정시스템, 경사로밀림, 엔진 스톱&고, 키 조작 방지장치, 원격시동을 지원하는 스마트 키, 9 스피커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FCA코리아는 지프 글래디에이터 1호차 주인공으로 가수 ‘비’를 선정했다. 브랜드 공식 홍보대사로도 활동한다. 비는 지프 랭글러(JK)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지프 브랜드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공식 사전계약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됐다. 초도물량 300대는 2주 만에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FCA코리아는 이달 출고를 진행하는 300명에게 180만 원 상당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5년·10만km 보증 연장 쿠폰이나 크롬 사이드 스텝을 사전계약 전용 혜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제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글래디에이터는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된다. 취득세는 일반 승용차보다 낮은 차량 가격의 5%로 산정된다.


제이크 아우만(Jake Aumann) FCA코리아 사장은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공식 출시 이후 많은 수상 경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한 모델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 지프 투어를 통해 글래디에이터가 제시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FCA코리아는 오는 6일부터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직접 찾아가는 ‘지프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국 전시장에서 글래디에이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투어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나 전시장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은 아웃도어 콘셉트로 꾸며지며 방문자를 위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운영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