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 ‘완판’ 대열 합류… ‘안전한 차’ 돌풍에 나오는 신차마다 품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02 08:00:00 수정 2020-09-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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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사전계약 2500대 돌파
작년·올해 구형 S90 판매량 넘어서
지금 계약하면 6~8개월 대기
견고해진 ‘안전한 차’ 이미지
XC90·XC60 이어 S90까지 연달아 히트
합리적인 가격·풍부한 사양으로 상품성↑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이 브랜드 ‘완판(완전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신형 S90(부분변경 모델)이 출시 전 이뤄진 사전계약에서 2500대 넘는 예약 실적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 것. 볼보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과 중형 SUV XC60 에디션 모델이 사전계약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S90도 인기를 이어갔다.

볼보코리아는 1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에서 신차공개행사를 열고 부분변경을 거친 ‘S90’을 공식 출시했다. 7월부터 이뤄진 사전계약을 통해 이미 2500명 넘는 소비자가 예약 접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계약하면 6~8개월 이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실상 올해 판매 물량은 완판 된 것이다.

이번 사전계약 실적 2500대는 지난해와 올해(7월 기준) S90 국내 판매량을 모두 합친 규모에 해당한다. S90은 작년 1512대가 등록됐고 올해 7월까지는 총 1020대가 팔렸다. 특히 이번 사전계약 실적은 신차효과를 넘어선 기록이라는 평가다.


볼보는 지난 7월 고속도로 교통사고에서 XC90에 탔던 탑승객 전원이 무사했다는 소식이 이슈가 되면서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브랜드 안전 철학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더욱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이렇게 구축된 ‘안전한 차’ 브랜드 이미지가 신차 흥행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선된 상품성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먼저 차체 크기가 커졌다. 실제로 보면 이전에 비해 커진 차체 크기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전장이 5090mm로 이전에 비해 125mm 길어져 동급 최고 수준으로 거듭났다.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 T8 엑설런스(4인승)만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판매됐지만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전 모델 전장이 5m를 넘게 됐다. 늘어난 전장은 뒷좌석 공간 확보에 할애했다. 휠베이스가 120mm 길어지면서 무릎 공간이 여유로워져 이전에 비해 편안한 뒷좌석이 완성됐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브랜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 모델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 이번 S90 페이스리프트는 전동화 정책이 온전히 적용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B5’ 모델이 최초로 판매에 들어간다. 기존 ‘T5’를 대체하는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7.2초,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1.3km다.
볼보에 따르면 B5는 새로운 브랜드 표준 파워트레인이다. S90 외에 다양한 차종에 도입될 예정이다. B5 엔진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전기모터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원리다. 약 14마력 수준의 추가 출력을 지원하며 민첩한 주행성능에 기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은 기존 엑설런스 대신 ‘T8 AWD 인스크립션’으로 판매된다. 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0리터 가솔린 터보 및 슈퍼차저 엔진과 65kW급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순수 전기모드로 약 3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 기준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편의사양으로는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PM2.5 센서와 미립자 필터를 추가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과 파노라믹 선루프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됐다. 실내 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캔슬레이션 기능과 재즈클럽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고 B&W가 개발한 컨티뉴엄 콘을 적용해 음향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T8 엑설런스 전용 사양이었던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인스크립션 트림으로 확대 적용됐다. T8 뿐 아니라 B5 모델에도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장착된다. 또한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앞좌석 통풍 및 마사지 시트, 뒷좌석 전동 선블라인드, 뒷좌석 고급 암레스트 등이 더해진다.

안전사양은 기존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 외에 ‘케어 키(Care Key)’가 새롭게 도입됐다. 운전에 미숙한 탑승자가 운행할 때 사고를 예방해 탑승자와 차를 보호하는 기능이다. 주행 가능 최고속도를 설정해 안전한 운전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로 향후 다른 차종에도 이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을 앞세운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볼보코리아는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이면서 ‘월드클래스’로 거듭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열정이 차별화된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정상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협력해 새로워진 S90과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손흥민 선수는 내년까지 볼보 브랜드 홍보대사와 S90 캠페인 모델로 활동한다. 신차 론칭과 함께 손흥민 선수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도 방영을 시작했다. ‘톱오브더게임(Top of the game)’을 주제로 각자 영역에서 정점에 선 리더들의 열정은 담은 15초·30초 버전 두 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국내 판매 트림은 B5 모멘텀과 B5 인스크립션, T8 AWD 인스크립션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동급 모델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주력 트림의 공격적인 가격을 주목할 만하다. B5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가격은 각각 6030만 원, 6690만 원이다.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BMW 530i가 700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 AWD 인스크립션은 8540만 원으로 경쟁차종으로 꼽을 수 있는 BMW 530e(7000만 원대)나 메르세데스벤츠 E300e(8440만 원)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S90 T8 성능이 530e(합산 최고출력 252마력)나 E300e(302마력)보다 우수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면서 풍부한 옵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점이 인기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최대한 빠르게 차를 인도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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