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가속력에 64가지 실내 무드등

변종국 기자

입력 2020-09-02 03:00:00 수정 2020-09-02 0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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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
벤츠 전기차 ‘더 뉴 EQC’ 시승기… 정지서 시속 100km까지 5.1초
4가지 에너지-주행 조절모드 지원… 밤에 감성 드라이빙 즐기기엔 최적


더 뉴 EQC에는 충전 상태와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있다. 여기엔 음성 인식 기능도 있어 “내일 오전 8시에 차량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85퍼센트로 충전해줘”처럼 말로 제어가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조용함, 빠른 가속,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꼽으라면 한결같이 나오는 단어들이다. 내연기관 차량과는 180도 다른 부드럽고 잔잔한 주행이 특징이지만 전기모터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은 고성능 차량 못지않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만의 장점에 브랜드만의 감성을 담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3월 서울 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는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에 ‘진보적 럭셔리’라는 디자인 철학을 더했다. 솔직히 한번에 ‘이것이구나’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EQC로 야간 주행을 해보니 EQC만의 디자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EQC의 외관은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길게 뻗은 차체와 전면부 그릴의 조화가 웅장한 느낌이었고, 특히 뒷부분이 쿠페형 느낌으로 디자인돼 있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SUV 쿠페를 조화시켜 놓은 느낌이었다. 내부 디자인은 군데군데를 은은한 광택으로 처리해서 추상적인 느낌을 주려 했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특히 열쇠 형태 디자인으로 고광택 처리가 된 송풍구가 인상적이었다. EQC에서만 볼 수 있는 송풍구라고 한다.


EQC에 탑재된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고성능 차량 못지않은 가속을 낼 땐 “전기차도 이 정도 퍼포먼스가 나오는구나”란 감탄이 나왔다. 더 뉴 EQC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 에너지 회생 모드와 각기 다른 주행 특성을 느낄 수 있는 4가지 주행 모드도 지원한다. 한 번의 충전으로 약 300km를 달리기 때문에 소형 전기차들에 비해 주행 거리가 조금 짧다고 느낄 순 있다. 그러나 회생 제동 장치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주행 가능 거리가 30% 정도 더 늘어난다고 한다.

EQC의 또 다른 매력은 ‘앰비언트 라이트’라는 기능에서 나온다. 일종의 무드등(내부 조명)인데 EQC의 경우 운전석에서 대시보드로 은은한 앰비언트 라이트 라인이 이어진다.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은 총 64가지다. 벤츠 관계자는 “좋아하는 색을 찾지 못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를 정말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EQC를 시승하던 날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밤이었다. 마음에 드는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켜고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차를 몰며 음악까지 듣다 보니 ‘진보적 럭셔리’가 이런 것이겠구나 싶었다.

전기차의 매력에 감성 드라이빙까지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을 찾는 분께는 EQC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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