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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보다 1000만원 저렴해”… 캐딜락, 후륜구동 퍼포먼스 세단 ‘CT4’ 국내 첫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02 14:09:00업데이트 2023-05-09 15:48:10
캐딜락코리아는 2일 서울 논현동 소재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퍼포먼스 세단 ‘CT4’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공식 출시와 소비자 인도는 오는 9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CT4는 기존 ATS를 대체하는 모델로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후륜구동 세단과 직접 경쟁하는 차종이다. 국내 도입되는 트림은 북미시장 기준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스포츠(Sport)’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포함해 4935만 원으로 책정됐다.

캐딜락코리아는 CT4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성능이 비슷한 BMW 330i(6000만 원대)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755mm, 1815mm, 높이는 1424mm다. 3시리즈(4709x1827x1435)보다 길고 낮다. 휠베이스는 2775mm로 3시리즈(2851mm)보다 짧다.
CT4는 캐딜락 고성능 라인 ‘V’의 DNA를 물려받아 퍼포먼스 세단을 표방한다. 캐딜락 측은 비율이 완벽한 후륜구동 플랫폼 차체부터 디자인 구성, 구동체계 등 모든 면에서 주행성능과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강력하면서 균형 잡힌 주행감각과 날렵한 스타일을 앞세워 국내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외관은 퍼포먼스 세단을 강조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라인에 초점을 맞췄다. 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패스트백이나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실루엣이 구현됐다.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에스칼라에서 영감을 얻어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전면 크레스트 스포츠 메쉬 그릴은 CT4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요소다. 측면 블랙 로커 몰딩은 전면부와 후면부를 하나의 직선으로 이어준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감과 안정감을 살렸다. 18인치 알루미늄 휠과 휠 안쪽 브렘보브레이크(Brembo Brake)는 CT4의 스포티한 개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이 엔진은 세계 최초 기술이 3가지나 탑재됐다고 캐딜락 측은 소개했다. 트윈스크롤(Twin Scroll) 기술과 3스텝 슬라이딩 캠샤프트, 액티브 써멀 매니지먼트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트윈스크롤 기술은 낮은 엔진회전수(1500rpm)에서도 최대토크를 뿜어낼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도심이나 저속 구간에서 넉넉한 힘을 발휘하며 보다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캐딜락의 퍼포먼스 세단에 대한 헤리티지와 노하우를 담아 차체 앞·뒤 무게배분 50:50을 구현했다.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캐딜락은 전했다. 특히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스스로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과 최고 수준 제동력을 제공하는 브렘보브레이크, 런플랫타이어, 다운포스 개선을 위한 리어스포일러,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 등은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사양으로 꼽을 수 있다.
실내는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버튼 조작 편의를 고려한 센터페시아로 구성됐다. 최신 CUE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NFC페어링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통해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강화했다. 편의사양으로는 14 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과 에어 이오나이저, 앞좌석 통풍 및 히팅,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이 탑재됐다.

첨단 안전사양의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오토홀드, 어댑티브 리모트스타트, HD리어비전카메라, 웰컴라이트, 헤드업디스플레이, 전·후방자동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캐딜락코리아는 2일부터 공식 출시 전까지 사전계약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전계약자에게는 전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