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대신 타이칸”… 연말 출시 앞둔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 기대감 증폭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6-18 11:30:00 수정 2020-06-18 1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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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살 돈 있으면 타이칸 산다”
오는 11~12월 출시 예정
포르쉐 911과 비슷한 가격대
1억4560만~2억3360만 원
테슬라 모델S와 비슷한 크기
5분 충전해 최대 100km 주행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와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첫 전기차 타이칸은 세단이지만 911을 구매하려는 사람까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완성도가 우수하다”(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제품교육담당 매니저)

해외에서 직접 경험한 타이칸에 대해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매니저(차장)는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모델로 브랜드 아이코닉 스포츠카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포르쉐 DNA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소속 직원이 신차를 소개한 말이지만 브랜드를 상징하는 911과 직접 비교한 점이 의미심장하다. 이 매니저는 911을 살 금액이 있다면 본인은 타이칸을 살 것이라고 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에 걸쳐 개최한 ‘2020 미드시즌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을 공개했다. 오는 11월이나 12월 엔트리 버전인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S’를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제품교육담당 매니저
가격은 스포츠카 911(1억4790만~2억4070만 원, 터보 제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옵션을 제외한 트림별 시작가격은 타이칸 4S가 1억4560만 원, 타이칸 터보 1억9550만 원, 타이칸 터보S는 2억336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타이칸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브랜드 체질변화를 알리는 첫 ‘순수’ 전기차다. 타이칸을 시작으로 포르쉐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출시 1년 가까이 앞두고 작년 11월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브랜드 특유의 스포츠카 DNA를 담아 날렵한 디자인을 갖춘 세단으로 만들어졌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63mm, 1966mm, 높이는 1378mm다. 911보다 크고 파나메라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테슬라와 비교하면 모델3(4694x1849x1443)보다 크고 모델S(4979x1964x1435)와 비슷하다.

외관은 낮게 떨어지는 보닛과 보닛보다 높은 펜더, 낮은 차체와 유선형 실루엣, 4포인트 LED 주간주행등 및 테일램프 등 기존 스포츠카 디자인 요소를 물려받았다. 실내 역시 기존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터치 방식 햅틱 버튼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계기반과 센터콘솔에는 전기차 전용 메뉴와 새로운 터치 패널이 더해졌고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터치 디스플레이도 마련됐다.
트림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엔트리 모델부터 사륜구동 방식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회생제동기능을 갖춘 2개의 영구자석동기식모터가 바퀴 4개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배터리는 차체 하단에 깔려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주행에 기여한다. 독특하게 리어액슬에는 2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1단 기어는 출발 시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 효율과 출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성능은 트림에 따라 최고출력 435~625마력(오버부스트 시 530~761마력), 최대토크 65.3~107.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S가 4.0초, 터보와 터보S는 각각 3.2초, 2.8초다. 타이칸 터보S는 911 터보S(스포츠크로노 패키지 적용 시 2.7초)에 버금가는 가속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4S가 79.2kWh, 다른 트림은 모두 93.4kWh다.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아직 미정이지만 다른 전기차 모델 항속거리를 고려하면 약 300km 수준으로 예상된다.
충전의 경우 다른 전기차와 달리 400볼트(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지원한다. 신속한 배터리 충전을 위한 조치로 급속충전네트워크직류(DC)를 활용하면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270kW급 고출력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를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첫 전기차 국내 출시를 앞두고 포르쉐코리아는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비롯해 전국 10여개 주요 장소와 9개 포르쉐센터에 국내 최초 320kW급 초고속 충전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전국 120여곳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브랜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타이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가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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