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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은 포르쉐 사랑”… 전동화 앞둔 포르쉐코리아, 올해 실적 46%↑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6-17 10:00:00업데이트 2023-05-09 16:26:51
포르쉐코리아는 16일과 17일 서울시 청담동 소재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2020 미드이어(Mid-Year)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상반기 경영 성과와 브랜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는 올해 포르쉐코리아 첫 언론 대상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계획했던 모든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포르쉐코리아 상반기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 주요 계획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한 후 특별히 마련했다고 전했다.

발표자로 나선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난 2018년과 작년 포르쉐코리아는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동화에 집중하는 브랜드 미래 제품 전략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8세대로 거듭난 아이코닉 스포츠카 신형 911과 브랜드 첫 쿠페 스타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쿠페 등 매력적인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지난달 기준 총 3433대라는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판매 실적(3433대)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2347대) 대비 46.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4204대)의 81.7%에 달하는 실적을 5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종별로는 플래그십 모델 파나메라가 1253대(하이브리드 201대 포함), 카이엔은 733대로 브랜드 실적을 주도했다. 여기에 신형 911(602대)과 카이엔 쿠페(348대)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힘을 보탰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신형 카이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E-하이브리드)과 카이엔 쿠페 E-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마칸 GTS와 신형 911 타르가 및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 등을 선보인다. 특히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이 연말 출시돼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이칸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이 깜짝 공개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연말(11월 또는 12월)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가 공식 출시 예정이며 고성능 버전인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S’가 오는 2021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타이칸 4S 가격은 1억456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타이칸 터보와 터보S 시작가격은 각각 1억9550만 원, 2억3360만 원이라고 전했다.

홀가 게어만 대표는 “스포츠카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전략에 맞춰 새로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첫 전기차 타이칸의 성공적인 출시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 발판 마련을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비롯해 전국 10여개 주요 장소와 9개 포르쉐센터에 국내 최초 320kW급 초고속 충전기 구축을 준비하고 있고 전국 120여곳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나선다. 상반기 분당 전시장에 이어 두 번째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서비스센터 양재를 개관했으며 하반기에는 창원과 수원에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과 트레이닝센터를 새롭게 오픈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지난 2017년부터 진행 중인 ‘포르쉐 두드림’ 캠페인을 확대한다. 학교 내 태양광 패널과 숲 환경을 조성하는 ‘포르쉐 드림 서클’ 캠페인을 새롭게 전개한다.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는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색 신차 공개 이벤트가 마련됐다. 포르쉐와 미국 출신 비주얼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이 협업한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신형 911 카레라 4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 단 한 대뿐인 ‘아트카’다. 고고학과 시간 침식을 콘셉트로 하는 다니엘 아샴의 작품관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패널 곳곳에 침식된 모습을 표현한 크리스탈 결정체가 적용됐으며 무광으로 마감된 화이트 컬러 외장과 조화를 이뤄 시간의 흐름을 견딘 내구성을 강조한다는 게 포르쉐코리아 측 설명이다. 내부 역시 독특한 그림을 시트와 대시보드에 적용해 일반모델과 차별화했다. 특히 보닛에 트렁크가 있는 911 특유의 구조를 활용해 트렁크를 침범한 석영 장식이 인상적이다.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
홀가 게어만 대표는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변화와 투자의 단계를 거친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타이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타이칸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미래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을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특별 전시한다. 관람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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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