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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올해 연구·개발 프로젝트 2000개 추진… 1조 원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27 15:15:00업데이트 2023-05-09 16:34:11
현대정공으로 시작해 올해로 사명 변경 20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가 총 2000여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미래차 경쟁력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총 1조 원을 올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관련 연구 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 3대 방침으로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 분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환경규제 선제적 대응(환경친화경영) ▲이해관계자 상생 통한 지역사회 가치창출을 설정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보다 16%가량 늘어난 2000여개 프로젝트를 올해 수행한다. 관련 연구·개발 비용 1조 원은 5년 전인 지난 2015년(6258억 원) 대비 약 60% 증가한 규모다. 연구개발 인력도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했다.

작년 미국 업체 앱티브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고 글로벌 라이다 선두업체인 벨로다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에서 운영 중인 ‘모비스 벤처스’를 중심으로 올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첨단운전보조기술(ADAS) 분야 해외 스타트업과 기술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들이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작년 구축한 전사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협력사들의 독자적인 환경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에너지 효율을 강화해 올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목표 대비 3% 가까이 감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2025년에는 주요 생산 공장을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에너지를 소비만하는 주체에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가능한 에너지 ‘프로슈머’로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자동차 부품기업 특성을 살린 상생경영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1000여개 부품대리점에 할인된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만기를 앞둔 어음을 연장하는 등 신속한 긴급 경영지원을 실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현재 펼치고 있는 6대 사회공헌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목표로 사회공헌활동 역시 부품기업 특성을 담아 미래차 시장 변화에 발맞추기로 한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가 지난 2010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만 10년을 맞았다고 전했다. 주요 이해관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경제와 사회, 환경부문 경영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총 42개 경영이슈 가운데 중요한 평가를 거쳐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환경친화경영, 지역사회 가치 창출 등 3가지 핵심주제로 내용을 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어냐)에서 7년 연속 최고등급인 ‘월드’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