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줄어도 고속도로서 ‘쌩쌩’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05 03:00:00 수정 2020-02-0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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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타보니
국내서 개발 주도한 중소형 SUV… 강화된 ADAS 추돌방지 기능 무난
주름진 근육질 몸매 역동적 느낌


한국GM이 지난달 출시한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주행 모습. 한국GM 제공
배기량 이상의 성능을 내는 탄탄한 주행능력과 강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근 한국GM이 내놓은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이던 부분들이다.

한국에서 개발을 주도해 지난달 16일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 수출 물량까지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GM으로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모델이라는 뜻이다.

랠리 스포츠의 앞 글자를 딴 RS모델로 지난달 31일 서울 도심과 주변 고속도로에서 시승에 나선 가운데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아무래도 배기량을 줄인(다운사이징) 1.35L 가솔린 터보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동력의 성능이었다. 차급의 경계를 깨뜨리겠다며 기존의 소형 SUV보다 더 큰 차체를 내세웠지만 이에 비해 너무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얹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느껴본 가속력은 충분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금세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다. 도심 주행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어느 정도의 고속 주행까지는 속도계가 올라가는 속도도 느리지 않았다. 물론 고속 주행에서는 갈수록 가속력이 약해졌다.

국내 출시 모델에서 유난히 ADAS 적용에 인색했던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충분히 믿을 만했다.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이고 도심 주행에서도 무난하게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해줬다. 계기판에서 앞차와의 추돌 예상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 저속에서도 혹시 추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즉시 경고를 띄우는 기능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운전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고 서스펜션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졌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스포츠 주행 모드를 선택하고 2륜 구동과 4륜 구동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꽤 편리했다.

군데군데 큼지막한 주름을 주어 근육질처럼 보이는 외관은 차가 좀 더 커 보이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아직 정식 출고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신차에 대한 행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는 “무슨 차냐?”는 호기심 어린 질문도 받을 정도로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다.

다만, 인테리어는 단순함과 깔끔함에도 불구하고 소재 등에서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1.2L 가솔린 엔진과 1.35L 가솔린 엔진 모델로 나뉘어 출시돼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6∼13.2km 수준. 가격은 등급별로 1995만∼2620만 원(부가세 포함, 옵션 제외)으로 책정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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