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산차 판매순위…부진 속 빛난 ‘국민세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06 10:09:00 수정 2020-01-06 10:14:2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현대차 그랜저·쏘나타 나란히 ‘10만대 클럽’
신차효과 넘어선 인기 ‘르노삼성 QM6’…판매순위 12위 기염
개소세 인하·LPG차 판매 허용 불구 내수시장 하락세
현대·기아차 점유율 82.3%(국산차 기준)…전년比 1.2%↑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지나갔다. 상반기에는 북핵 문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 이슈로 인해 떠들썩했고 하반기에는 일본 불매운동과 국내 정치권 이슈가 연일 터지면서 나라 전체가 요동쳤다.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 속에 국내 산업계 역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위축된 산업계 분위기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LPG차 일반판매 허용 등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을 꺼내들었지만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파격적인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줄었다. 내수시장 판매량은 지난 2016년(158만8572대) 이후 3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9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내수시장에서 총 153만3166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했다. 전년(154만5604대) 대비 0.8%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고 다른 브랜드는 모두 부진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74만1842대로 2018년(72만1078대)에 비해 2.9% 증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그랜저와 2017년 말 선보인 팰리세이드가 호조세를 이어갔고 작년 상반기 출시된 쏘나타가 흥행에 성공했다. 기아자동차는 52만205대로 2.2% 줄었다. K7 부분변경 모델과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등 신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쏘렌토와 카니발 등 주력 RV 모델 노후화가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쌍용자동차는 10만7789대로 1.2% 감소했다. 롱 휠베이스 버전인 ‘칸’을 라인업에 추가한 렉스턴스포츠와 풀체인지를 거친 코란도가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소형 SUV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티볼리가 주춤했다. 판매량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9%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주요 모델 노후화로 대부분 차종이 부진했지만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운 QM6가 신차효과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하락폭을 메웠다.


한국GM 역시 주력 차종 노후화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7만6471대에 그쳐 전년(9만3317대) 대비 18.1%나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선보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모델을 늘려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수입 물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판매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전체의 46.7%를 차지해 국산차 시장을 이끌었다. 판매대수 증가에 따라 점유율은 1.7% 늘었다. 기아차는 0.5% 감소한 33.9%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81.1%에서 82.3%로 확대됐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7.0%, 5.7%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GM은 1.0% 감소한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쏘나타
○ ‘세단 부활’ 이끈 현대차 그랜저·쏘나타…나란히 10만대 돌파

차종별 순위는 1위부터 11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식했다. 20위 내에 16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15위)와 티볼리(20위) 등 2개 차종이 순위에 들었고 르노삼성(QM6, 11위)과 한국GM(쉐보레 스파크, 19위)은 각각 1개 차종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작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10만3349대(하이브리드 2만9708대 포함)가 팔려 2018년에 이어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8.6%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20.9%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부분변경을 거친 ‘더뉴그랜저’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도 그랜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10만3대(하이브리드 7666대 포함, 구형 3만4759대 포함) 팔린 쏘나타로 그랜저와 함께 10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구형이 팔리던 전년(6만5846대) 대비 51.9% 증가한 판매량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2018년 4122대에서 작년 7666대로 86.0%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신형 K5
3위는 9만8525대(전기차 124대 포함) 팔린 상용차 포터다. 10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던 싼타페는 8만6198대로 4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9.6% 감소한 수치다. 싼타페 구매를 고려하던 수요 일부가 대형 SUV 모델인 팰리세이드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 카니발은 올해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는 ‘끝물’ 모델이지만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경쟁차종이 없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앞세워 6만3706대가 팔렸다.

6위는 6만2104대 팔린 현대차 아반떼가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봉고는 5만9017대로 7위, K7은 5만5839대(하이브리드 9308대 포함)로 8위를 기록했다.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올해 풀체인지 예정인 쏘렌토는 5만2325대로 9위에 올랐다. 10위는 5만2299대 팔린 현대차 팰리세이드다.
르노삼성 QM6
이어 기아차 모닝(5만364대), 르노삼성 QM6(4만7640대), 기아차 K3(4만4387대), 현대차 코나(4만2649대, 하이브리드 3171대·전기차 1만3587대 포함), 쌍용차 렉스턴스포츠(4만1330대), 현대차 스타렉스(4만867대), 기아차 K5(3만9668대, 구형 3만4334대 포함), 현대차 투싼(3만6758대), 쉐보레 스파크(3만5513대), 쌍용차 티볼리(3만5428대) 순으로 집계됐다.
쌍용차 렉스턴스포츠 칸
쉐보레 콜로라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