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車생산 400만대·판매 800만대 ‘붕괴’…목표 낮추는 완성차

뉴시스

입력 2020-01-03 10:21:00 수정 2020-01-03 1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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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판매 800만대가 붕괴됐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역성장을 이어가며 생산은 글로벌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년만, 판매는 2015년 이후 4년만에 최저기록을 썼다.

완성차업체들은 ‘양보다 질’을 선택하는 보수적 목표를 세웠다. 2015년 이후 5년 연속 목표달성에 실패한 현대·기아자동차는 판매목표를 낮춰잡았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61만3077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감소했다. 12월 누적 생산은 395만대로 400만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2월 들어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파업으로 공장을 몇 차례 세웠고, 일부 업체가 겨울 휴가로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면서 생산이 위축됐다. 경기 둔화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며 현지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내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도 부진했다.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국내외시장에 792만812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판매 800만대가 붕괴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내수 판매는 0.8% 감소한 153만3166대, 수출은 4.5% 감소한 638만7646대였다. 미중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 등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역성장을 이어가며 수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생산·판매절벽을 맞은 완성차업계는 무리한 밀어내기를 하며 양에 집중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겠다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는 2일 공시를 통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가 457만6000대와 296만대로 총 753만60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인 760만대보다 6만4000대(0.8%) 적은 수치다. 지난해 판매실적(719만3000대)과 비교해도 보수적인 수치다.

현대차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차는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공격적 목표를 세우고 판매를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도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사업전반에 걸쳐 체질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가 8695만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며 “내년에도 미국과 서유럽 등의 부진이 이어지며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위축되고 있지만 완성차업체가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드 등을 미래차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이 비용을 들여가며 무리한 판매에 나서기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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