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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5 출시…“가장 똑똑한 중형세단으로 거듭났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2-12 14:13:00업데이트 2023-05-09 18:57:16
기아자동차가 신형 K5를 출시했다. 각종 능동형 첨단기술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해 가장 똑똑한 중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기아차는 12일 서울시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신형 K5’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출시한 3세대 K5는 강렬한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 탑승자와 교감을 강조하는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K5는 지난 2010년 1세대 출시 때부터 디자인과 혁신성을 높이 인정받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3세대 K5는 보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고 브랜드 새 시대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외관 디자인을 주목할 만하다. 제품 콘셉트 ‘역동성의 진화’를 기반으로 개성을 강조한 전면부와 패스트백 스타일 측면 실루엣, K7 프리미어를 연상시키는 ‘점선’ 테일램프 등이 적용돼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길이를 늘이고 전고를 낮춰 스포티하면서 안정감 있는 비율을 구현했다.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이전에 비해 넓은 무릎공간을 제공한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새로운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기존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이 진화된 형태다. 헤드램프와 그릴 경계를 허물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만들어졌다. 기아차 미래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것으로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샤크스킨’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주간주행등은 심장이 뛰는 모습을 형상화한 ‘바이탈 사인(Vital Sign)’ 디자인으로 이뤄졌다. 트렁크라인은 짧게 디자인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고유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한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은 이전에 비해 두꺼워졌다. 외장컬러와 휠 디자인은 각각 6가지를 고를 수 있다.
실내는 브랜드 최신 사양과 디자인이 집약됐다. 운전자 중심 미래지향적인 첨단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주요 사양으로는 터치 방식 공조제어장치와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10.25인치 내비게이션(기본형 8인치), D컷 스티어링 휠(1.6 가솔린 터보) 등이 장착됐다.

전체 구성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조형과 상향된 콘솔 위치 및 운전자 지향 레이아웃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 세로거치 타입 스마트폰 무선충전 트레이 등이 더해졌다. 주행모드 및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실내 테마도 눈길을 끈다. 주행모드나 계절, 시간에 따라 도어 트림 컬러와 디스플레이 및 계기반 이미지가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컬러는 블랙과 새들 브라운 등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차가 운전자와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기술의 경우 기존 물리적인 조작에서 탈피해 주변 환경과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구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음성명령에 의한 차량 기능 제어 뿐 아니라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공기청정 시스템,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 등 사용 편의는 물론 탑승자 감성까지 고려한 능동형 최신 기능이 집약됐다. 특히 음성 인식 제어는 ‘에어컨 켜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 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 등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의 음성도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카카오아이(Kakao I)’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에서 하차한 위치와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최종 목적지 위치를 자세하게 표시해준다. 공기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한다.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키고 열려진 창문을 닫기도 한다.

파워트레인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핸들링과 움직임, 소음·진동을 비롯해 무게 감량과 안전성 등을 개선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모든 엔진은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됐다. 2.0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이 동시에 판매에 들어갔다.

2.0 가솔린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3.0km(17인치 타이어 기준)다. 1.6 가솔린 터보는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으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당 13.8km로 2.0 가솔린 모델보다 우수하다. LPi 모델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드 모델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m의 성능을 내는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20.1km로 기존에 비해 11.7% 개선됐다. 루프는 솔라루프가 장착됐다.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효율을 높여주는 장치다.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km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전방충돌방지보조,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 후측방충돌방지보조, 차로유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고속도로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뷰 모니터, 운전자주의경고 등 첨단운전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 원격스마트주차보조, 음성인식 기술 등 고급 편의사양이 더해졌다.

트림 구성은 가솔린과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개 모델은 트렌디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등 4개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선택품목은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등 7가지가 마련됐다. 선택품목의 경우 트림 제한 없이 원하는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 신형 K5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트렌디 2351만 원, 프레스티지 2592만 원, 노블레스 2783만 원, 시그니처 3063만 원 ▲가솔린 1.6 터보는 트렌디 2430만 원, 프레스티지 2709만 원, 노블레스 2901만 원, 시그니처 3141만 원 ▲LPi 일반 모델이 프레스티지 2636만 원, 노블레스 2901만 원, 시그니처 3058만 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트렌디 2749만 원, 프레스티지 2937만 원, 노블레스 3129만 원, 시그니처 3335만 원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