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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월 그랜저 인기 확인… 주요 SUV는 판매 부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2-02 17:02:00업데이트 2023-05-09 19:01:08

현대자동차가 그랜저·쏘나타·팰리세이드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내수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달 최소 4000대 이상 팔렸던 주요 SUV가 실적이 떨어지면서 판매대수를 끌어 내렸다. 해외 시장 역시 신흥 시장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11월 국내 6만3160대, 해외 32만908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9만22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5%, 해외 판매는 3.0%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의 경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 포함)가 1만407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그랜저가 7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랜저는 이번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성장하며 그랜저와 함께 세단 판매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4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됐던 주요 SUV가 이상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이 기간 싼타페 판매량(7001대)은 22.2%나 줄었고, 투싼(3279대) 역시 23.4%로 크게 감소했다. 코나(3720대)도 15.9% 줄었다. 다만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99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70(1339대)·G80(1214대) 부진 속 G90(1086대)가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대차는 11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감소한 32만9087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