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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변신은 무죄’… 미니, 車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4-03 15:56:00업데이트 2023-05-09 22:24:05
미니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신을 시도한다.

미니코리아는 3일 서울 성수동 소재 바이산 카페에서 ‘2018 미니 브랜드 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는 브랜드 리뉴얼 발표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신차 및 브랜드 미래 계획도 소개됐다.

올해 미니코리아는 고성능 모델인 JCW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미니 JCW 클럽맨과 JCW 컨트리맨, JCW 컨버터블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니 해치백 3도어와 5도어, 컨버터블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또한 신차 출시와 함께 자동차와 리빙, 패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브랜드 리뉴얼의 경우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도미니크(Dominick)’ 도입 배경을 발표하고 패션과 리빙, 어반-X(Urban-X) 등 최근 확장 중인 브랜드 활동 영역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최근 한정 판매에 들어가 완판을 기록한 ‘도미니크 레트로 블루 에디션’이 전시됐다.
미니코리아에 따르면 브랜드 리뉴얼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발표하면서 정체성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특유의 DNA를 접목해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해 브랜드 가치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정체성을 유지해 ‘고카트 필링’을 강조한 신차를 선보인다. 브랜드 미래 계획의 경우 오는 2020년 전기차 버전인 ‘미니 일렉트릭(Electric)’이 출시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리빙 분야의 경우 ‘미니 리빙(LIVING)’ 콘셉트를 마련해 도시의 잠재적인 공간을 증대 시키는 방향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매년 밀라노 가구박람회(Milan Salon Del Mobile)에 참여해 주거 공간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으며 런던 디자인 페스티발(London Design Festival)에서는 숲을 주제로 도심 속 새로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뉴욕과 상해 등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잠재 공간을 증대시켜 빛나는 도시생활을 지원한다.
패션 분야에서는 1960년대부터 시대의 디자인 아이콘이었던 브랜드 전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미니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피티 워모(Pitti Uomo)에서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니 방식 패션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다.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과 협업해 다양한 패션 의류와 아이템을 선보였다.

또한 스타트업 후원 글로벌 캠페인인 어반-X를 통해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글로벌 공유 사무실 임대업체인 위워크(WeWork)에 미니 전용 공간을 지원하는 등 ‘어반 솔루션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도시 생활을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드는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도미니크 플랫폼 론칭은 변화된 브랜드 방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회사에 따르면 도미니크는 웹진과 프로젝트 플랫폼 방식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전자 상거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온라인 전용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여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첫 번째 온라인 전용 에디션 모델인 ‘미니 도미니크 에디션’은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해 한정 수량 50대가 일주일 만에 완판 됐고 지난달 2차 판매 물량 100대도 6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조인철 미니 브랜드 총괄 이사는 “미니는 도미니크 플랫폼을 활용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온라인 전용 한정판 모델을 판매했고 이를 통해 자동차 온라인 판매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니는 도미니크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니코리아는 지난해 총 956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8%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올해는 1만 대 넘는 판매대수를 목표로 설정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