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출고 개시’ 테슬라 모델3 총정리… 가장 ‘핫’한 전기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01 18:48:00업데이트 2023-05-09 23:43:21
테슬라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3’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초청된 사전주문자 30명을 대상으로 신차 소개를 직접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모델3는 테슬라 라인업 중 가장 작고 저렴한 차종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전기차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 콘셉트 버전이 공개됐으며 신차에 대한 예약 접수가 시작됐다. 테슬라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까지 50만 대 이상이 예약됐다. 세부 사양과 디자인,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얻은 성과다.
모델3 외관은 브랜드 패밀리룩이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짧은 트렁크와 완만한 C필러 라인으로 패스트백 느낌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694mm, 1933mm, 높이는 1433mm다. 현대자동차 아반떼보다 길고 쏘나타보다 짧지만 폭이 넓고 높이가 낮아 안정적이면서 당당한 비율을 갖췄다.

외장 컬러는 블랙 컬러가 기본이며 옵션으로 미드나이트 실버 메탈릭, 펄화이트 멀티 코드, 레드 멀티 코트, 딥 블루 메탈릭 등의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다만 외장 컬러를 고를 때는 1000달러(약 112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휠은 기본 18인치에 19인치를 선택품목으로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비용을 내야 하며 가격은 1500달러(약 168만 원)다.
실내는 5인 탑승구조로 설계됐고 특유의 간결한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운전석에 계기반이 없으며 센터페시아에 15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공조기 등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며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일부는 계기반 정보도 표시한다.

인테리어는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5000달러(약 559만 원)를 내면 우드 인테리어를 비롯해 12방향 파워 시트, 자외선 및 적외선 차단 글라스 루프, LED 안개등, 프리미엄 오디오, 스마트폰 충전 기능이 있는 센터콘솔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차 문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잠금이 해제되며 B필러에 대면 도어가 열리는 NFC카드도 지급된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는 새로운 기어노브가 장착됐다. 새 기어노브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 모드 설정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모델S와 모델X 등 테슬라의 다른 차종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오토파일럿 기능 역시 옵션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5000달러(약 559만 원)다. 향후 선보일 완전 자율 주행 기능 업데이트를 위해선 3000달러(약 335만 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모델3는 표준형과 장거리용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배터리 용량과 장착 위치에 따라 모델이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개의 모터로 작동되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사륜구동 모델은 내년 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의 경우 표준형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20마일(약 354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장거리용 배터리가 장착된 버전은 최대 500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5.6초, 5.1초다. 최고속도는 모델에 따라 시속 210~225km 수준이다. 기본 판매가의 경우 표준형 모델3가 3만5000달러(약 3910만 원), 정거리 버전은 4만4000달러(약 4914만 원)부터 시작되며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 가을까지 장거리 배터리 모델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산 효율을 위해 한 개 버전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표준 배터리 모델의 생산은 오는 11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모델3 생산량은 50대로 30대가 이날 소비자에게 인도됐고, 나머지 20대는 테스트 및 검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에는 1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차 생산은 올해 말까지 총 2만 대 수준으로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테슬라는 모델3의 우수한 안전성도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모델3와 볼보 S60의 충돌테스트 비교 영상을 통해 새 전기차가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운전석 파손 정도를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강력한 충돌에도 불구하고 모델3의 운전석이 함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모델3가 이미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모델X에 이어 충돌 테스트 최고등급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모델3의 고성능 ‘P’ 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약 50만 대에 달하는 예약 물량 생산에 집중하고 내년 중반쯤 고성능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모델3 국내 출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내달부터 ‘전기차 충전시간 10시간 제한’ 규정이 폐지되며 모델3 역시 정부의 보조금 혜택 적용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 140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해 최대 26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테슬라는 모델3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슈퍼차저 요금 체계도 공개했다. 이 요금 시스템은 향후 모델S와 모델X에도 적용된다. 구매자에게 매년 400kWh의 전기 충전 바우처가 제공되는 것으로 약 1500~16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알려졌다. 바우처를 모두 소진 시에는 충전할 때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