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한국지엠, 2016 쉐보레 캡티바 ‘바뀔 때도 된 것 같은데 또’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3-22 08:00:00 수정 2016-03-22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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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대우 윈스톰 이후 이렇다 할 완전변경 없이 지속적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과 연식변경을 단행하던 쉐보레 캡티바(Chevrolet Captiva)가 또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2016 쉐보레 캡티바’로 출시됐다.

쌍용자동차 렉스턴과 함께 국내시장 대표적 ‘사골’ 모델로 인식되던 캡티바의 완전변경을 기대하던 소비자라면 이번 신차 출시가 또 한 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노후화 된 모델에서 맛 볼 수 있는 무르익은 완성도는 명백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최신 트랜드에 맞춘 신기술 탑재는 나름의 매력으로 전달된다.

지난 21일 한국지엠은 중형 SUV 캡티바에 최신 쉐보레 제품 디자인을 반영하고 신형 2리터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2016 쉐보레 캡티바’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이날 약 125km 구간에서 치러진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신차의 상품성을 평가해 봤다.
먼저 외관은 쉐보레 브랜드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인 듀얼포트 라이에이터 그릴이 새롭게 탑재되며 보다 정제된 분위기와 입체적인 전면부 디자인을 연출했다.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 의무화와 함께 LED 포지셔닝램프를 포함한 새로운 콤팩트 스타일의 프로젝션 타입으로 변경됐고 그 아래 ‘L’자 형상의 크롬 베젤 안개등을 채택해 세련된 인상을 연출한다.


또한 블랙 투톤 색상의 19인치 알로이 휠과 사이드 도어스텝, 하이글로시 필러가 추가됐으며 후면부에서 새롭게 디자인 된 트윈 머플러가 탑재됐다. 다만 테일램프 디자인은 이전과 큰 변화를 찾을 수 없는 둔탁한 모습을 유지하고 전후면 HID 기능이 제외되는 등 고급사양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실내는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간소화 됐다. 7인치 터치스크린을 제일 위쪽으로 공조장치 버튼과 주행관련 버튼이 차례로 배치돼 간결하면서도 사용감은 높아졌다.

특히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 마이링크 시스템은 후방카메라 기능을 겸하고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아이콘 배열 및 터치스크린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휴대폰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브링고(BringGo)와 애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지원해 편의성은 더욱 향상됐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는 타사제품에 비해 상황에 따라 빠른길 안내 서비스와 신규 길안내 등의 부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부분은 향후 개선과제로 지목된다.
‘2016 쉐보레 캡티바’에는 지엠(GM) 유럽 파워트레인과 한국지엠 연구진이 공동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직접 공급하는 유로6 대응 2리터 디젤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앞서 말리부 디젤에도 탑재된 바 있는 이 엔진은 초정밀 고압 커먼레일 연료 분사방식을 통해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변속기는 아이신社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주행성능과 연료효율성을 높였다. 정부공인 연비는 5인승 모델 기준 복합 11.8km/L, 고속 13.5km/L, 도심 10.6km/L로 인증을 받았다.

2016 쉐보레 캡티바의 주행 감성은 비교적 낮은 엔진회전수 1750~2500RPM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저속과 고속 모두에서 부족함 없는 가속성이 특징이다. 이때 새롭게 맞물린 아이신 변속기는 100km/h에 도달하기 이전 이미 6단으로 고정되며 높은 직결감을 유지한 채 2톤 가까운 캡티바의 차체를 꾸준하게 밀어붙인다.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출발하면 시내주행에서도 차체 앞부분이 ‘툭툭’치고 나가며 부족함 없는 초반 토크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고속으로 갈수록 혹은 조금 높은 엔진회전수를 거치게 될 경우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성능은 바닥을 쉽게 드러낸다. 특히 디젤엔진 특유의 차체 떨림은 경쟁차종들 비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엔진회전수 1600rpm 부근에서 시작되는 진동은 주행 중 운전자를 지속적으로 거슬리게 한다. 또한 이번 부분변경에서 중형 SUV에서 선택사양으로 제공해야 할 4륜구동이 빠진 부분 등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 현가식 멀티링크 방식 후륜 서스펜션은 노면 상황에 따라 높은 접지력을 유지하며 차체의 기민함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랙(Rack) 타입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시스템(R-EPS)을 통해 신뢰감 높은 조향 성능 등을 제공하는 등 쉐보레 캡티바 고유의 장점은 꾸준하게 유지됐다.
또한 2016 쉐보레 캡티바는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3열 좌석까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는 등 쉐보레 브랜드의 높은 안전성 명성을 유지했다. 그리고 새롭게 사각지대 경고시스템과 후측방 경고시스템,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를 기본 장착해 상품성을 높였다.

2016 쉐보레 캡티바의 가격은 2809만~3294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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