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식 수입차에 비해 6배…‘현대기아차 차별화 오해일까?’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1-28 10:01:00 수정 2016-01-28 1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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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를 구입 후 5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량 부식에 관한 경험을 조사해 본 결과 국산차는 수입차에 비해 6배에 달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경쟁 3사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8일 자동차전문 리서치 회사인 컨슈머 인사이트와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이 함께 실시한 공동기획조사에 따르면 새 차를 구입한지 5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 3만5370명을 대상으로 도장면과 하체 부식에 관한 설문에서 보유기간 5년 이상인 응답자 전체의 부식 경험률은 국산차 20.3%, 수입차 3.3%로 국산이 수입의 6배에 달했다.

경험한 부식건수(100대 기준)도 국산차 평균 34.8건, 수입차 4.5건으로 국산차가 8배에 육박했다.
부식의 발생률과 건수는 구입시기가 오래될수록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부식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사용연한 5년(2010년 구입)에서는 100대당 수입 2.3건, 국산 10.8건으로 국산이 5배 정도 더 많았다. 이 추세는 계속 이어져 11년 이상 경과한 차(2004년 이전 구입)에서도 수입 15.5건 국산 71.5건으로 국산이 5배에 육박했다.

사용연한별 부식 발생건수를 현대기아차, 국산 3사, 수입차로 나눠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11년 이상 경과 차량에서 평균 83.4건으로 다른 경쟁사 보다 높았다. 또한 2004년 이전의 현대기아차는 국산 3사(39.8건)의 2배, 수입차(15.5건)의 5배가 넘는 부식 발생건수를 보였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2007년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였는데, 이는 수출-내수간 강판의 차이는 2007년 이후 없어졌다는 현대기아차의 공식적인 입장을 부분적으로 뒷받침 했다.
현대기아차의 구입연도별 부식발생 건수를 발생부위별로 살펴보면 변곡점이라 할 수 있는 2007~06년간 40% 정도 감소해 20% 내외 감소에 그친 타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위별로 보면 뒷바퀴 휀더, 사이드 실 패널, 도어, 테일게이트에서 절반수준으로 급감해 2006년 이후 분명한 개선노력이 있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전면적인 개선은 아니었음을 나타냈다.

컨슈머 인사이트 관계자는 “특정 부위, 특정 공정 중심의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 이후 현대기아차는 다른 국산 3사의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되기는 하였지만, 수입차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너무 큰 거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체는 가장 부식이 많은 부위가 아니었으나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부위로 나타나며 2006~07년의 개선이 눈에 보이는 외판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확인이 어려운 하체는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모델별로 살펴보면 차량 구입연도별 부식 부위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2004년 이전과 05년도 현대 트라제XG, △2006년과 07년도 기아차 카니발, △2008년도 한국지엠 마티즈, △2009년도 현대 베르나, △2010년도 기아 카렌스 등으로 나타나 현재 운행 중인 차 전체에서는 현대 트라제XG, 기아 X-Trek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컨슈머 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소비자가 느끼는 ‘내수와 수출의 강판이 다르다’는 인식이 오해 보다는 진실 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며 “내수와 수출이 같다면 수입차 보다 5배 더 부식이 많은 차로 지금까지 해외에서 경쟁해 왔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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