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대대적 세그먼트 변화 ‘임팔라 국내 생산 가능성 높아’
동아경제
입력 2015-10-20 11:45:00 수정 2015-10-20 12:04:49

지난 금융 위기 후에도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세그먼트를 보유한 제네널모터스(GM)가 향후 대대적 세그먼트 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다. 대형세단이 취약한 남미지역에서 임팔라 판매 중지가 예상되면서 한국 시장 생산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0일 일부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엠 CEO, 메리 바라(Mary Barr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엠은 판매 지역을 선택 했던 것처럼 각 지역별 세그먼트의 면밀한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지엠은 러시아 시장에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를 단행한 바 있다. 메리 바라는 “우리는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별 제품군의 경쟁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라며 “최대의 수익을 위해 가능성을 타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의 이번 인터뷰는 지엠 회장, 댄 암만(Dan Ammann)의 지난 태국 출장 인터뷰를 통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당시 그는 “우리는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장기적으로 특정 세그먼트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진다면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엠은 남미 일부에서 특정 세그먼트의 판매를 중지했다”라며 해당 지역에서 대형 세단의 침체로 임팔라 판매를 중지 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임팔라는 훌륭한 차량이지만 해당 지역에서 수용하지 않고 있어 쉽게 찾아 볼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형 세단 시장은 미국 지역만 보더라도 지난 2014년 8.2 % 감소 후, 올해 9까지 약 16% 감소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메리 바라의 인터뷰를 통해 “포드가 대형 세단 토러스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소규모로 중국 생산 물량을 미국에서 판매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지엠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번 메리 바라의 인터뷰와 컨퍼런스를 통해 제시된 청사진들은 한국지엠의 중장기 계획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미국 햄트랙 공장에서 전량 수입되는 임팔라의 국내 생산 가능성은 이를 토대로 더욱 높아졌다.
임팔라는 국내 판매 첫 달 242대가 등록되고 지난 9월에는 1634대가 팔려 총 1876대가 판매 될 만큼 높은 신차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꾸준한 판매를 유지한다면 상대적으로 대형 세단 시장이 침체된 미국보다 인기가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생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20일 회장으로 임명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회장은 지난 임팔라 신차 발표회 이후 국내 언론과의 접촉 기회 때 마다 “임팔라는 향후 노조와 협의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살펴 국내 생산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임팔라 국내 생산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편 지엠은 지난 3분기 세계시장에서 233만대를 팔아 전년 동기(241만대) 대비 3.1%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지역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보여 5.2% 늘고 유럽 역시 1.1%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남미지역에서 31%, 중국에서 4.2% 떨어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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