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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IAA]페라리 488 스파이더, 670마력 8기통 엔진… ‘14초 만에 변신’

ev라운지
입력 2015-09-18 10:31:00업데이트 2023-05-10 03:53:40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를 통해 미드리어 8기통 엔진을 장착한 ‘488 스파이더’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페라리의 8기통 오픈톱 역사에 새로운 장을 알리는 모델로, 고성능 스포츠카에서의 오픈 에어링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탄생했다. 국내에는 11월 중순 공식 출시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488 스파이더의 터보 엔진은 3902cc의 배기량에 8000rpm에서 최고출력 670마력을 뿜어내고 토크를 최적으로 분산시키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Variable Boost Management)를 적용해 3000rpm에서 최대토크 77.5kg.m이 발휘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 시속 200km까지는 8.7초 만에 도달한다.

488 스파이더는 세계 최초로 미드리어 엔진 차량에 접이식 하드톱(RHT, Retractable Hard Top)을 도입한 458 스파이더와 동일한 접이식 하드톱을 장착했다. 이는 기존 패브릭 소재 소프트톱과 비교해 25kg 가벼울 뿐만 아니라, 3가지 위치로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유리 윈드 디플렉터를 완전히 내렸을 때에도 소음이나 기타 외부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다. 또한 주행 중에도 하드톱이 완전히 닫히거나 열리는 데 드는 시간은 14초에 불과하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는 접이식 하드톱을 장착하기 위한 외관 변화에 심미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공기역학 성능을 접목시켰다. 이는 최적으로 공기 흐름을 엔진 커버로 향하게 하는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와 늑골구조(ribbing)의 엔진 커버, 메쉬 그릴이 장착된 역동적인 형태의 공기 흡입구 등에서 잘 나타난다.
이번에 전시된 488 스파이더의 외관은 청명한 하늘색상의 블루 코르사(Blu Corsa)로 488 스파이더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새롭게 탄생했다. 이 색상의 메탈릭한 입자들은 차체의 입체감을 살려주며, 이중 도색작업을 통해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하는 효과를 냈다.

488 스파이더의 사운드트랙은 페라리 전통에 따라 확실히 구별되는 배기음을 선보인다. 길어진 배기 헤더와 동일한 길이의 배기 파이프,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 등의 솔루션이 적용되었다. 매력적인 배기음은 하드톱을 연 상태에서도 실내로 과하게 들어오지 않는다. 출력 증가에 따라 선명한 사운드도 함께 증가하면서 488 스파이더의 강력한 성능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한편 페라리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애플의 카플레이(Car Play)를 페라리 전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플레이는 차량과 아이폰을 연결하여 전화, 지도, 문자, 음악 등을 제공하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페라리 FF에 카플레이가 적용된 것에 이어 캘리포니아 T에도 탑재된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